[세리에.1st] 김민재, 두 센터백 중 왼쪽 배치의 의미는 '쿨리발리 직접 대체'

김정용 기자 2022. 8. 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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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나폴리 이적 후 첫 연습경기에서 칼리두 쿨리발리의 역할을 고스란히 대체했다.

김민재는 경기보다 하루 앞선 첫 기자회견에서 "다들 아시다시피 쿨리발리라는 선수는 세계적인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 선수의 대체 자체가 굉장히 힘들다. 누가 쿨리발리를 대체할 수 있냐고 물었을 때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여기 없을 것이다. 내난 내가 잘하는 것, 내가 가진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나폴리를 대표하는 수비수의 자리를 대신한다는 쉽지 않은 미션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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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기자= 김민재가 나폴리 이적 후 첫 연습경기에서 칼리두 쿨리발리의 역할을 고스란히 대체했다. 쉬운 양상으로 전개된 경기긴 했지만 흠 없는 플레이로 미래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인근의 카스텔 디 상그로에서 친선경기를 가진 나폴리가 스페인 구단 마요르카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김민재는 전반전 45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마요르카의 이강인은 후반전에 투입돼 김민재와 직접 부딪칠 기회는 없었다.


전반전 멤버가 좀 더 주전에 가까웠는데, 김민재는 4-2-3-1 포메이션의 중앙 수비수 중에서도 왼쪽에 배치됐다. 오른쪽의 코소보 대표 아미르 라흐마니와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 옆의 레프트백은 마리우 후이, 라이트백은 조반니 디로렌초가 배치됐다.


김민재의 플레이에는 흠 잡을 데가 없었다. 나폴리가 전반적으로 주도하는 양상 속에서 김민재는 상대 역습 기회를 미연에 저지하는 수비를 종종 보여줬고, 대부분은 후방에서 공을 돌릴 때 등장했다. 깔끔한 볼 터치와 무난한 패스를 주로 택했다. 바로 옆의 후이나 라흐마니,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는 미드필더 스타니슬라프 로보트카에게 짧은 패스를 주는 게 대부분이었다. 종종 반대쪽 측면의 라이트백 디로렌초에게 높고 낮은 중장거리 패스를 정확하게 건네기도 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 수비진에서 쿨리발리만 김민재로 바꾼 조합이었다. 김민재는 경기보다 하루 앞선 첫 기자회견에서 "다들 아시다시피 쿨리발리라는 선수는 세계적인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 선수의 대체 자체가 굉장히 힘들다. 누가 쿨리발리를 대체할 수 있냐고 물었을 때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여기 없을 것이다. 내난 내가 잘하는 것, 내가 가진 능력을 보여주고 싶다"며 나폴리를 대표하는 수비수의 자리를 대신한다는 쉽지 않은 미션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김민재와 라흐마니 모두 오른발잡이인데, 포백 중 왼쪽도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왼발 사용 능력만 단순하게 비교한다면 라흐마니가 조금 더 낫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첫 실험은 김민재를 왼쪽에 두는 것이었다. 김민재는 포백 중 왼쪽에 대해 "커버 능력은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오른쪽에 설 때보다 왼쪽이 어색하긴 하겠지만, 왼쪽도 잘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밝힌 바 있다.


이날은 그저 위치의 문제일 뿐이었지만, 앞으로 나폴리 주전 라인업이 정해지면 좌우 센터백의 역할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다. 나폴리가 주전으로 기용하기 위해 새로 영입한 레프트백은 우루과이 대표 마티아스 올리베라인데, 기존의 후이보다 훨씬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다. 아예 상대 진영 한가운데까지 파고드는 오버래핑도 자주 시도한다. 반면 디로렌초는 센터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만약 포백 중 올리베라가 자주 올라가고 나머지 3명이 변칙 스리백을 만드는 식의 좌우 비대칭 수비진이 가동된다면, 김민재는 올리베라의 배후 공간을 커버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김민재에게는 두 차례 연습경기가 더 남아 있다. 4일 지로나, 7일 에스파뇰을 상대한다. 이어 16일 나폴리 소속 첫 공식 경기인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에 나선다. 엘라스베로나 원정 경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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