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공은 모텔에서 회식한다고요?"..원희룡 "고강도 조치할 것"진땀

김동표 2022. 8. 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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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기강해이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원희룡 장관이 국회에서 진땀을 뺐다.

원 장관은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혁신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서 과감하게 손을 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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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국회 업무보고
국토부 산하기관 기강해이 지적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의 기강해이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원희룡 장관이 국회에서 진땀을 뺐다.

원 장관은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의 혁신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서 과감하게 손을 대겠다"고 말했다.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에서 불거진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서는 "팔이 안으로 굽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인국공에서 과장급 간부 직원이 취업 멘토링 대학생을 모텔에서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있었다"면서 해당 사건을 공론화했다.

서 의원은 "피해를 입은 학생은 향후 취업에 문제가 생길까봐 내부 신고만 했다고 한다. 그런데 향후 자체 감사과정에서 '원래 우리 회사는 모텔에서 회식하는 문화가 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써준 직원이 있었다고 한다. 정말 황당하다. 인국공은 모텔에서 회식을 한다는데, 정말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원 장관은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산하 공공기관 중에서 성추행 등 성 비위와 관련해 규정이 없는 곳이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나왔고, 앞으로 전 기관에 대해서 관련 규정 여부를 점검하고 이와 관련한 실태조사를 통해 강도높게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구성원의 의식과 인식도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앞으로 비위 사건과 관련해서는 '덮거나 봐주지 않는다'는 공기관의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원 장관은 국토부 산하기관의 강도높은 개혁을 재차 예고했다.

그는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공공기관의 주인은 국민이고 이용자도 국민"이라며 "(공공기관들이) 핑계를 대고 남의 탓을 하면서 자기들의 편의를 위해 이익집단화되지는 않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앞서 지난달 5일 산하 공공기관 28곳에 대한 근본적인 혁신을 위해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혁신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 장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지난해 땅 투기 사건과 최근 감사원에 적발된 LH 간부들의 비위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단편적인 사건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국민 눈높이에서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가 문제"라면서 "(LH의) 임무와 계약 등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점검할 때가 됐다. 조직에 대해 손을 대야 하는지 문제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깊이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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