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7월 전력수요 역대 최고..다음주 '블랙아웃'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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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예상한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력수급 관리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만약 전력 수요가 높아져 공급예비율이 크게 떨어질 경우 2013년 이후 9년 만에 비상경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둘째 주 최대 전력수요가 9만1700~9만5700㎿에 달해 올 여름 전력 수요가 가장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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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정부가 예상한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력수급 관리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만약 전력 수요가 높아져 공급예비율이 크게 떨어질 경우 2013년 이후 9년 만에 비상경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
1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월평균 최대전력은 전년 동월(8만1158㎿, 메가와트) 대비 1.0% 증가한 8만200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7일에는 오후 5시 기준 최대전력수요는 9만2990㎿까지 치솟으며 기존 최대 기록인 2018년 7월 24일 9만2천478㎿를 넘어서기도 했다.
최대전력은 하루 중 전력사용량이 가장 많은 순간의 전력수요이며, 월평균 최대전력은 한 달 동안 일별 최대전력 합계의 평균값이다.
정부는 올여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에 돌입하면서 공급예비율 확보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 보통 안정적인 전력 공급 마지노선을 예비력 1만㎿, 예비율 10%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이미 3차례나 예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5일 9.5%, 6일 8.7%에 이어 7일에는 7.2%까지 감소했다. 예비력이 낮을 경우 발전기의 돌발 정지 및 예상치를 웃도는 이상 기온 시 전력 대란 사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급예비력이 5.5GW(기가와트·5500㎿)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한다. 다만 2013년 8월 이후 9년간 한 번도 발령된 적이 없다. 공급예비력 수준에 따라 1단계는 '준비'(5.5GW 미만), 2단계는 '관심'(4.5GW 미만), 3단계는 '주의'(3.5GW 미만), 4단계는 '경계'(2.5GW 미만), 5단계는 '심각'(1.5GW 미만) 등으로 구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둘째 주 최대 전력수요가 9만1700~9만5700㎿에 달해 올 여름 전력 수요가 가장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공급예비력은 5.2~9.2GW 수준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낮고 공급예비율도 5.4~10.0%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당초 예상보다 빠른 지난달 초 공급예비력이 두 자릿수가 깨진 만큼 다음주 전력 피크 기간 기록을 경신해 비상경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산업부는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9.2GW 수준의 추가 예비 자원을 확보했다"며 "가정과 사업장 등의 에너지 절약 노력 및 기업의 직원 휴가 분산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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