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잃고 윤핵관 떠나고' 무거운 휴가 맞는 尹..대통령실 쇄신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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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경란, 인사잡음, 문자파동 등 악재에 휩싸인 가운데 1일 취임 후 첫 휴가를 떠났다.
지난주에 이어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국정 운영 지지율 30%가 깨지면서 윤 대통령의 향후 정국 구상은 더 복잡해졌다.
윤 대통령도 휴가를 마친 후 8·15 광복절·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국정운영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상을 구체화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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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경란, 인사잡음, 문자파동 등 악재에 휩싸인 가운데 1일 취임 후 첫 휴가를 떠났다. 지난주에 이어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국정 운영 지지율 30%가 깨지면서 윤 대통령의 향후 정국 구상은 더 복잡해졌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 출범 100일을 전후로 대통령실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2~3일 지방 휴가를 검토중이었는데 최종적으로 가지 않는 것으로 했다"며 "서울에 머물며 정국 구상하시고 산책하면서 휴식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휴식 외 민생 현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지만 최종적으로는 서울에 머물며 정국 구상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피크철에 대통령이 움직이면 해당 지역에서 휴가 즐기시는 분들게 폐를 끼칠 수도 있는 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나 대통령실과 여권에 각종 악재가 덮친 가운데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한가롭게 지방으로 떠날 수 없다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29일~3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8.9%, 부정평가는 68.5%(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를 기록하며 지지율 30%가 깨졌다. 지난 달 29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윤 대통령 국정운영 여론조사에 이어 두 번째다.
취임 후 82일간 한미정상회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등 굵직한 국제 이벤트를 잘 넘겼지만 인사 문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당원권 정지, 경찰국 신설 및 경찰 반발, 윤 대통령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의 문자메시지 파동 등 내부잡음에 발목을 잡힌 셈이다.
여당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윤 대통령도 휴가를 마친 후 8·15 광복절· 취임 100일을 기점으로 국정운영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상을 구체화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성장 및 국민 통합을 위한 대사면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참모진에 대한 인적쇄신으로 다만 대통령실은 "주의 깊게 듣고 있다"며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
한편 윤 대통령은 휴가 직전 참모들에게 '대우조선해양 노조파업에서 드러난 원청·하청노조간 임금 이중체계 개선책 모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내 코로나19 특별 대응단 마련', '추석 물가 대비' 등을 주문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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