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최대 농업기업 '니뷸론' 대표, 러 폭격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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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최대 농업기업 중 하나인 '니뷸론'의 창업자가 러시아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흑해 곡물수출 재개를 앞두고 흑해 인근 항구들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이 강화되면서 곡물수출로의 안전이 계속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대 농업기업인 니뷸론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올렉시 바다투르스키가 미콜라이우의 자택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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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최대 농업기업 중 하나인 '니뷸론'의 창업자가 러시아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흑해 곡물수출 재개를 앞두고 흑해 인근 항구들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이 강화되면서 곡물수출로의 안전이 계속 위협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최대 농업기업인 니뷸론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올렉시 바다투르스키가 미콜라이우의 자택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숨졌다. 비탈리 김 미콜라이우 주지사는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미콜라이우에 가해진 러시아의 폭격으로 니뷸론 대표인 올렉시 바다투르스키 부부가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바다투르스키는 2016년 기준 재산 총액이 7억1000만달러(약 9300억원)로 현지 매체가 집계한 우크라이나 부호 순위 7위에 오르기도 했던 우크라이나의 대표적인 곡물 재벌이다. 그가 이끌고 있는 니뷸론은 미콜라이우에 본사를 둔 우크라이나 최대 농업기업으로 곡물의 생산부터 수출까지 도맡고 있다.
니뷸론은 특히 우크라이나에서는 유일하게 자체 선단과 조선소까지 갖추고 있는 기업으로 연매출이 20억달러(약 2조6000억) 수준으로 알려져있으며, 우크라이나의 또다른 대형 농업기업인 '커넬'과 함께 우크라이나 내 농업기업 매출 1, 2위를 다투고 있는 기업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바다투르스키는 환적 터미널과 엘리베이터 네트워크를 포함한 현대적 곡물 시장을 만드는 중이었다"며 "그의 사망은 모든 우크라이나인에게 있어 큰 손실"이라고 밝혔다.
간밤의 폭격으로 바다투르스키 부부 외에도 민간인 3명이 다친 가운데,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12발이 주택과 교육 시설을 공격했다고 텔레그렘에서 말했다. 그는 "이번 폭격이 전쟁이 시작된 후 가장 심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미콜라이우는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요충지 헤르손과 가장 가까운 대도시로, 최근 우크라이나가 헤르손 수복 작전을 강화하는 가운데 연일 러시아의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
러시아가 미콜라이우를 비롯한 흑해 일대의 미사일 공습을 강화하면서 재개를 앞둔 흑해 곡물수출도 안전에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날 이브라힘 칼린 튀르키예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세부 사항 조율이 8월1일까지 완료된다면 첫 배가 1일 출항할 가능성이 크다"며 "늦어도 2일에는 출항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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