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집순이'된 대학생.. 식생활도 바뀌어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2022. 8.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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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 이후 외식을 거의 하지 않는(월 1회 미만) 대학생의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식을 거의 하지 않는(월 1회 미만) 대학생의 비율은 코로나 이전 8.9%에서 코로나 유행 이후 21.9%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대학생의 배달음식·테이크아웃·간편식의 이용 빈도가 증가했다.

배달음식 주문 횟수는 코로나 유행 동안 대학생 3명 중 2명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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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계승희 교수팀, 대학생 270명 설문 조사결과
코로나19 유행 이후 외식을 거의 하지 않는(월 1회 미만) 대학생의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로나19 유행 이후 외식을 거의 하지 않는(월 1회 미만) 대학생의 비율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채소를 하루 1회 이상 섭취하는 비율은 오히려 줄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가천대 교육대학원 계승희 교수팀이 2021년 9∼10월 대학생 27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수행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COVID-19로 인한 대학생의 건강행태 및 식생활 변화)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코로나19 유행 도중 대학생의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집밥 빈도가 잦아졌고, 외식·음주·채소 섭취 횟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을 거의 하지 않는(월 1회 미만) 대학생의 비율은 코로나 이전 8.9%에서 코로나 유행 이후 21.9%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주(週) 4∼6회 외식한다’는 응답률은 15.2%에서 11.5%로 감소했다.

간식을 ‘하루 1회 이상 즐긴다’는 응답률은 코로나 유행 이전 45.5%에서, 코로나 유행 동안 47.7%로 약간 늘었다.

계 교수팀은 논문에서 “미국 대도시 거주 소비자 861명 대상 연구에서도(2021년) 코로나로 인해 변한 바람직하지 않은 식습관 중 하나로 간식 섭취 증가가 꼽혔다”며 “이는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우울감 대처를 위해 간식에 의존했거나 외부 활동이 줄면서 TV ·영상 시청 등 좌식 생활시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채소를 하루 1회 이상 섭취한다’는 응답률은 코로나 이전엔 30.4%였으나 유행 동안엔 23.7%로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대학생의 배달음식·테이크아웃·간편식의 이용 빈도가 증가했다. 식품구매 장소로 대형마트 이용률은 줄고, 온라인 쇼핑·배달 앱 이용률은 늘어났다. 배달음식 주문 횟수는 코로나 유행 동안 대학생 3명 중 2명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배달음식 섭취 빈도는 주 1∼3회란 응답률이 61.9%로 가장 높았다. 배달음식 이용 시 주로 이용하는 메뉴론 분식이 33.3%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한식(29.6%)·양식(17.4%)·중식(14.1%)·일식(5.6%) 순이었다. 남자 대학생은 한식(29.3%), 여자 대학생은 분식(30.1%)을 가장 많이 주문했다.

계 교수팀은 논문에서 “배달음식은 음식점의 조리 환경을 직접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정확한 식재료나 위생 상태를 알 수 없다”며 “배달 과정에서 2차 오염 등 위생상·안전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달음식은 치킨·떡볶이·피자·짜장면·튀김 등 고열량·고지방 식품이 많아 자주 섭취하면 체중 증가·영양 불균형도 부를 수 있다.

한편 성인이 된 대학생은 부모나 보호자의 보호에서 벗어나면서 식생활 통제에서도 자유로워진다. 잦은 결식·외식·과식·불규칙한 식사 등의 식생활 문제가 일어나기 쉬운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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