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800원대 진입..유류세 최대폭 인하 한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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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값이 지난 3월 이후 약 4개월만에 1800원대에 진입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법정 최대한도인 37%까지 확대한지 한 달 만이다.
휘발유 값이 1800원대에 진입한 건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사상 최대치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유류세 추가 인하분에 해당하는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57원"이라며 "(유류세 확대) 시행 한 달 만에 휘발유 가격이 추가 인하분의 4배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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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세 인하폭 확대 효과..한달새 247.6원 하락
정부, 주유소 점검 확대..'가짜석유' 단속도 강화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휘발유 값이 지난 3월 이후 약 4개월만에 1800원대에 진입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법정 최대한도인 37%까지 확대한지 한 달 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휘발유 가격이 지난달 31일 기준 리터(ℓ)당 1897.3원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휘발유 값이 1800원대에 들어선 건 올 3월9일 이후 약 4개월만이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은 리터당 1982.6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값이 1800원대에 진입한 건 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사상 최대치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을 기존 30%에서 37%로 확대했다. 이에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인하폭 확대 직전인 올 6월30일 리터당 2144.9원에서 지난달 31일 1897.3원으로 247.6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유 값은 리터당 2167.7원에서 1982.6원으로 185.1원 내렸다. 정부 관계자는 "유류세 추가 인하분에 해당하는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57원"이라며 "(유류세 확대) 시행 한 달 만에 휘발유 가격이 추가 인하분의 4배 이상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알뜰주유소가 하락세 주도
알뜰주유소만 놓고 보면 가격 하락폭은 더 크다. 산업부에 따르면 자영 알뜰주유소는 휘발유 판매 가격을 올 6월30일 리터당 2137.1원에서 지난달 31일 1831원으로 최근 한달새 306.1원 내렸다. 같은 기간 한국도로공사 관할인 EX-알뜰주유소는 휘발유 값을 배럴당 2119.6원에서 1841.5원으로 278.1원 내렸다.
일반 주유소 평균 가격도 하락세다. 일반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최근 한달새 리터당 2146.3원에서 1900.4원으로 245.9원 하락했다. 정유사의 주유소 공급가도 정부의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 등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유사의 평균 휘발유 공급가는 지난달 셋째주 기준 리터당 1690.7원으로 올 6월 다섯째주(1980.4원) 대비 289.7원 내렸다.
다만 경유 값은 당분간 휘발유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할 전망이다.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유 수입이 국제사회의 대(對)러 제재로 제한돼 국제 경유 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실제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12.9달러를 기록한 반면 경유 값은 139.4달러로 집계됐다. 정유사의 공급가도 지난달 셋째주 기준 휘발유는 리터당 1690.7원, 경유는 1823.5원이었다.
주유소 시장점검 추가 시행
한편 산업부는 석유제품 가격 안정화를 위해 전국 주유소를 점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미 유류세 인하폭 확대 조치에 맞춰 지난달 1일부터 '정유사·주유소 시장점검단'을 운영하고 있다. 점검단은 지난달까지 전국 주유소 25개소에서 현장 점검을 10차례 실시했다. 또 점건단은 국제 유가가 안정될 때까지 전국 주유소를 대상으로 현장 점검을 추가로 시행할 방침이다.
가짜석유 단속도 강화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가짜석유 유통 등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점검을 시행 중이다. 석유관리원은 최근 한달새 주유소 2742곳을 점검하고 가짜석유 유통업체 5곳을 적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가격 일일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매주 정유 및 주유업계와 점검회의를 개최하겠다"면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가격 인하를 독려하는 등 유류세 인하 실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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