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시계' 14억원에 낙찰되자 유대인 사회 분노

박재현 2022. 8. 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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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것으로 알려진 손목시계(사진)가 미국 경매에서 110만 달러(14억3000만원)에 낙찰되자 유대인 사회가 즉각 반발했다.

BBC 방송은 30일(현지시간) 나치 독일의 상징 문양인 스와스티카와 히틀러의 이니셜 AH(Adolf Hitler)가 새겨진 후버(Huber)사 시계가 미국 메릴랜드주 체서피크 소재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에서 익명의 응찰자에게 팔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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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매장 측 "역사 보존하는 것"
유대인 측 "이번 일은 그렇지 않다"


나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것으로 알려진 손목시계(사진)가 미국 경매에서 110만 달러(14억3000만원)에 낙찰되자 유대인 사회가 즉각 반발했다.

BBC 방송은 30일(현지시간) 나치 독일의 상징 문양인 스와스티카와 히틀러의 이니셜 AH(Adolf Hitler)가 새겨진 후버(Huber)사 시계가 미국 메릴랜드주 체서피크 소재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에서 익명의 응찰자에게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 시계는 히틀러가 독일 총리가 된 1933년 생일 선물로 주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진다. 시계는 1945년 프랑스 군인들이 들고 나온 후 여러 번의 재판매를 거쳐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왔다는 것이 경매소 측의 주장이다.

알렉산더 히스토리컬 옥션은 입찰이 이뤄지기 전 독일 언론에 이번 경매의 취지는 역사를 보존하는 것이고, 대부분의 판매 물품은 판매 후 개인 소장품으로 보관되거나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기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대인 사회는 즉각 반발했다. 유대교 율법학자인 메나헴 마골린 유럽유대인협회(EJA) 사무총장은 이번 거래에 대해 “나치당이 옹호했던 바를 이상화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 것”이라며 “역사의 교훈은 분명히 배울 필요가 있지만 이번 물품은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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