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에 '나홀로 바캉스'.. "여행계획은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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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김모씨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여간 여행은커녕 여행 계획조차 세우지 못했다.
올여름을 앞두고 코로나19 유행이 소강 상태를 보인 뒤에야 가족들과 전남 강진·완도로 떠나는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휴가를 이틀 앞둔 지난 26일 김씨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재유행에 휴가를 여행 대신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삼는 직장인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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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김모씨는 코로나19로 지난 2년여간 여행은커녕 여행 계획조차 세우지 못했다. 올여름을 앞두고 코로나19 유행이 소강 상태를 보인 뒤에야 가족들과 전남 강진·완도로 떠나는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 휴가도 ‘집콕’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휴가를 이틀 앞둔 지난 26일 김씨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31일 “오랜만의 가족 여행이라 손꼽아 기다렸는데 이렇게 돼 당황스럽다”며 아쉬워했다. 가족 중 혼자만 확진된 김씨는 홀로 집에 남아 휴가 기간을 보내는 중이다.
코로나19 재유행에 휴가를 여행 대신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삼는 직장인들도 있다. 코로나에 한 번도 걸리지 않은 ‘네버 코비드족’을 비롯해 코로나 감염으로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염려하는 이들이 차라리 ‘공부’를 위한 자발적 격리를 택하는 것이다.
네버 코비드족인 직장인 최모(28)씨는 최근 휴가를 앞두고 30시간짜리 엑셀 온라인 강의를 신청했다. 올해 초 입사한 최씨는 애초 여름 휴가를 해외에서 보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감염된 적 없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확진됐다”는 소식이 들리자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약 2주의 휴가 기간에 업무에 도움이 되는 강의를 듣기로 마음을 바꿨다. 그는 “코로나도 심해지는데 해외에 나가서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야 하는 것보다 이번 기회에 강의를 들으면서 실무를 익히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의 한 회사에 다니는 김모(29)씨는 입사 후 첫 여름 휴가를 앞두고 해외 여행 대신 빅데이터 분석기사 및 경영지도사 등 업무에 도움이 될 자격증을 알아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재감염 우려에 더해 향후 해외 입국자 검역 기준도 강화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출국을 포기했다. 격리 기준 등이 바뀔 경우 휴가 이후 일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 때문에 휴가다운 휴가를 못 가 아쉽다”면서도 “공부하고 자격증을 준비하는 게 (미래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성윤수 안명진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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