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들 대정부질문·브리핑 설명에도 尹 국정운영 여론 악화

이기민 2022. 8. 1. 00: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실세장관·스타장관들이 연일 국회와 대통령실을 오가며 새 정부 정책 도입 취지를 설명하고 있지만 여론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정부의 실세 장관들이 국회 대정부질문이나 대통령 업무보고 직후 기자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의 금융·부동산 정책 뿐만 아니라 경찰·법무행정 등을 설명하고 있음에도 국민들을 납득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권 일각에선 "당·정·대 3축 쇄신해야" 지적
윤 대통령, 휴가 중 정국구상 예정..민생현장 방문 가능성도
휴가 안 가는 수석들, 정책 브리핑 이어가며 국민 설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정부의 이른바 실세장관·스타장관들이 연일 국회와 대통령실을 오가며 새 정부 정책 도입 취지를 설명하고 있지만 여론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국갤럽이 29일 발표한 이달 넷째 주(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표본오차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해당 여론조사기관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은 28%였고, 부정 평가는 6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한 응답자 가운데 인사 문제를 꼽은 비중이 21%로 가장 많았고,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경제·민생을 살피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 8%를 차지했다. 특히 경찰국 신설(4%)과 여당 내부 갈등·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문자메시지 노출(3%) 등을 부정평가 요인으로 삼은 답변도 있었다.

부정 평가 요인 가운데 인사와 경험을 제외한 경제·경험·여당 갈등·문자메시지 노출을 제외하면 경제·경찰국 신설 등은 정책과 맞닿아 있다. 윤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정부의 실세 장관들이 국회 대정부질문이나 대통령 업무보고 직후 기자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의 금융·부동산 정책 뿐만 아니라 경찰·법무행정 등을 설명하고 있음에도 국민들을 납득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에 대해 정부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법안)에 따라 비대해지는 경찰권의 민주적 통제를 앞세우고 있지만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했다.

한국갤럽이 이달 넷째 주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여론조사와 함께 조사한 경찰국 신설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정부가 경찰 조직을 통제하려는 과도한 조치라는 의견이 51%, '경찰 권한 남용 견제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견해는 33%에 불과했다. 반면 경찰국 반대 전국 총경(경찰서장) 회의가 정당한 의사표명이었다는 여론은 59%, 부적절한 집단행동이라는 여론은 26%로 나타났다.

여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대통령을 보좌하는 정부와 대통령실을 3축으로 보고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수진 의원은 이날 여당·정부·대통령실 3축으로 칭하며 동반쇄신이 필요하다고 했고, 김태흠 충남지사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면 쇄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그런 이야기는 주의깊게 듣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8월1일부터 5일간 여름 휴가를 맞아 휴식과 함께 향후 정국 구상을 할 예정이다. 또한 동시에 자연스럽게 민생현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휴가일정이 곂치지 않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들은 새 정부의 국정과제와 현안에 대해 브리핑을 이어가며 국민 설득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휴가 전에 참모진들에게 내린 당부사항과 관련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해서 이후에 계속 일을 철저하게 하자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전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