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당당했던 입단 기자회견.. "강렬한 인상 남기고 싶다"

허경구 2022. 7. 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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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서 뛸 수 있어 기쁩니다. 많이 배우고 성장해 세리에A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습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SSC나폴리에 입성한 김민재의 포부는 당찼다.

나폴리는 기존 수비의 중추 역할을 하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한 뒤 김민재를 영입했다.

그는 기자회견 마지막에 "Forza Napoli Sempre(힘내자. 나폴리여, 영원히)"라고 이탈리아어로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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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에서 뛸 수 있어 기쁩니다. 많이 배우고 성장해 세리에A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습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SSC나폴리에 입성한 김민재의 포부는 당찼다. 그는 30일(현지시간) 카스텔 디 산그로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한 김민재는 뛰어난 체격 조건과 빠른 스피드 등으로 주목받았고, 1년 만에 빅리그로 이적에 성공했다.

그는 나폴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폴리 구단과 감독님이 적극적이었다”며 “빅클럽이고 좋은 구단이라고 생각해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팀의 제안도 물론 있었다”면서도 “다른 팀을 택한 이유를 물어보시는데, 나폴리니까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폴리는 기존 수비의 중추 역할을 하던 칼리두 쿨리발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한 뒤 김민재를 영입했다. 사실상 대체자로 김민재를 선택한 셈이다. 김민재는 쿨리발리 관련 질문이 나오자 “쿨리발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이기에 그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대체자로 거론되는 것이 압박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제가 가진 능력을 모두 발휘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을 뿐”이라고 답했다.

김민재는 자신의 강점을 소개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기도 했다. 그는 “수비에서 적극적이고 커버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오른쪽 중앙 수비수가 편하지만 왼쪽 중앙 수비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멘탈이 강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이라고도 했다.

안정환(페루자), 이승우(헬라스 베로나)에 이어 3번째로 세리에A 무대를 밟은 그는 “세 번째로 뛰는 한국인 선수가 됐다”며 “이번 이적은 빠르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고, 우선 잘 적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했다.

나폴리 팬들을 위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나폴리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고 있다”며 “쿨리발리 자리에 선다는 게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자극이 되기도 한다. 나 역시 올 시즌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는 기자회견 마지막에 “Forza Napoli Sempre(힘내자. 나폴리여, 영원히)”라고 이탈리아어로 말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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