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여자부 세대교체 희망 밝혔다..세계선수권 단체전 銀
여자 근대5종 국가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며 톱 클래스 기량을 인증 받았다.
김선우(경기도청), 성승민(대구광역시청), 장하은(경기체고) 등 여자 근대5종 대표팀 3명은 31일(한국시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2022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펜싱, 수영, 승마 및 레이저 런(육상+사격) 성적 합계에서 3987점을 기록, 영국(4161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대표팀이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최초다. 특히나 한국 선수단에 고등학생 장하은과 올해 대구체고를 졸업한 성승민이 포함돼 향후 기록 및 순위 향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부족한 성승민과 장하은이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수영, 승마, 레이저 런을 거치며 가파른 순위 향상을 이뤄내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줄줄이 제친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웅태라는 걸출한 재목이 등장한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는 세대교체에 어려움을 겪어 우려의 시선을 받아 왔다. 다행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성승민과 장하은이라는 신예가 주목할 만한 기량 향상을 이뤄내 기대감을 높였다. 기존 투톱인 김세희(BNK저축은행), 김선우(경기도청)와 더불어 선의의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최은종 근대5종 대표팀 감독은 “성승민과 장하은은 국가대표로 발탁돼 승마를 시작한 지 몇 개월 만에 세계선수권 결승전에 이름을 올린 데이어 단체전 메달까지 목에 걸었다”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두 선수의 향후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개인전에서는 기대했던 금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결승에 진출한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정진화(LH)가 나란히 17위와 14위로 포디움에 오르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전웅태와 김선우는 이번 대회 마지막 종목인 혼성 계주에 출전해 메달 획득에 도전할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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