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지붕도 '와르르'..메마른 라스베이거스에 기이한 '물난리'

황수미 2022. 7. 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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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난리를 겪었다.

31일(현지 시각) NBC뉴스는 미국 기상청(NWS)을 인용해 지난 28일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에서 1시간여만에 25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NBC에 따르면 이날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도로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고 많은 가로수가 강풍에 넘어졌다.

라스베이거스 소방국은 폭우와 관련해 차량 추돌 사고 등으로 300여건의 긴급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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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쏟아진 폭우로 카지노 건물 안까지 빗물이 쏟아졌다. [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난리를 겪었다.

31일(현지 시각) NBC뉴스는 미국 기상청(NWS)을 인용해 지난 28일 네바다주의 라스베이거스에서 1시간여만에 25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사막 한가운데 있는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례적인 기상 현상이다. 이 도시는 일 년 내내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곳으로도 유명하며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심각한 물 부족에 시달렸다. 또한 물이 잘 스며들지 않는 사막 지형 특성 탓에 적은 강수량에도 쉽게 홍수가 발생한다고 NBC는 설명했다.

NBC에 따르면 이날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도로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고 많은 가로수가 강풍에 넘어졌다.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차 안에 갇힌 승객은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하기도 했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난리를 겪었다. [사진=트위터 캡처]

또한 천둥 번개로 인해 일대에 정전까지 발생하면서 7600여명의 시민이 피해를 봤다. 라스베이거스 소방국은 폭우와 관련해 차량 추돌 사고 등으로 300여건의 긴급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화려한 시설로 유명한 카지노에서도 거센 빗줄기를 견디지 못해 지붕이 무너졌다. 이에 빗물이 건물 안으로 새면서 게임장 내 슬롯머신과 바닥 카펫이 흠뻑 젖는 일까지 벌어졌다. 카지노 호텔의 실내 대형 전광판에서는 빗물이 분수처럼 콸콸 뿜어져 나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올라가 수증기 발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기가 더 많은 수분을 머금게 되면서 비가 더 자주 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던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난리를 겪었다. [사진=트위터 캡처]

한편 미국 켄터키주 동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홍수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30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홍수 사망자가 최소 25명으로 늘고, 구조된 인원은 최소 1200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애팔래치아 고원지대에 쏟아진 폭우 영향으로 피해 규모는 점점 늘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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