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빈자 혐오말라"..성동구청장과 비교한 까닭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1일 페이스북에 ‘박용진의 이기는 민주당 노선, 문재인과 정원오는 하는데 이재명은 왜 못하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다.
박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전날 ‘저소득층이 언론 환경의 영향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이러한 현실 인식은 실제 사례와 전혀 무관하다”, “빈자를 향한 혐오다. 참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주목하고 가슴 아픈 부분은 가구소득 월 200만원 미만의 계층이 ‘절대로 투표하지 않을 후보’에 압도적으로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다는 사실(43.7%)”이라며 “왜 우린 그들과 연대하지 못할까. 이기는 민주당의 길을 멀리서 찾지 말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교 대상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선택된 가장 큰 이유는 부패와 비리의 청산”이라며 5년 전 월 소득 200만~400만원 미만의 구간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하며 “그때는 언론환경이 지금보다 좋았냐”고 이 후보의 발언을 재차 지적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57%를 얻어 모든 계층과 연령에게 지지받은 것으로 보이는 성동구 정원오 구청장”을 언급하며 “승리했을 때 민주당은 결코 남 탓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박 후보는 “이기는 민주당의 길은 명백하다. 부패, 비리와 무관한 떳떳한 민주당, 중산층과 서민이 우리의 역량을 유능하다고 평가해주는 그 길에 있다”며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박 후보는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고, 이번 지방선거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하는데, 이재명은 왜 못하는 겁니까”라고 물으며 “이재명이 가지 못한 그 길을 박용진이 걸어가겠다. 그 길은 모든 계층, 모든 연령층에서 다 이기는 길, 민주당이 험지에서도 이길 수 있는 길이다. 민주당다운 그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박 후보는 “박용진의 노선은 문재인과 정원오의 길”이라며 “험지의 어려운 조건에서 당선된 민주당의 사람들, 남해군수 장충남, 청양군수 김돈곤, 인제군수 최상기, 고성군수 함명준, 부여군수 박정현, 옥천군수 황규철, 진천군수 송기섭, 음성군수 조병옥, 증평군수 이재영의 길입니다. 험지에서도 당선되는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의 길을 걷겠다. 빈자의 친구 민주당, 약자와 연대하고 부자의 기여를 이끌어내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험지에 출마해 승리한 사람을 일일이 거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연고가 있지만 민주당이 약세인 경기 분당갑 대신 우세한 곳으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해 당선돼 논란을 빚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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