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저학력 발언'에 "빈자 혐오"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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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박용진 의원이 31일 경쟁 후보인 이재명 의원의 '저학력·저소득층' 발언을 겨냥해 "선민의식, 빈자를 향한 혐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노선 차이와는 별도로 어제 이 의원이 보여준 현실 인식은 참으로 안타까웠다"며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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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도전하는 박용진 의원이 31일 경쟁 후보인 이재명 의원의 ‘저학력·저소득층’ 발언을 겨냥해 “선민의식, 빈자를 향한 혐오”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노선 차이와는 별도로 어제 이 의원이 보여준 현실 인식은 참으로 안타까웠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이 의원이) ‘자신에게 피해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의 계층이 현실을 잘 모르고 언론의 영향을 받는다. 언론 책임’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그들이 다른 계층과 달리 정보를 제대로 잘 모른다고 전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실 인식은 실제 사실과 전혀 무관하다. 저소득층은 저학력이고, 따라서 왜곡된 정보와 정보의 비대칭으로 제대로 된 사리 판단을 못한다는 빈자 혐오”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기는 민주당의 길을 멀리서 찾지 말라”며 “5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선택된 가장 큰 이유는 부패와 비리의 청산이었다. 5년 전 우리가 이겼던 선거에서 우리를 가장 많이 지지한 소득계층은 월 소득 200만~400만원 미만의 구간에 속한 계층, 중산층과 서민이었다”고 했다.
이어 “2020년 시사인의 총선 유권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월 소득 200만원 미만 계층은 민주당의 국정역량이 유능하다 38%, 무능하다 33.9%로 평가하고 있었다. 미래통합당에 대해서는 무능하다 55.3%, 유능하다는 14.4%에 불과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때의 언론 환경은 지금보다 좋았었나”라고 반문하며 “문 전 대통령과 이번 지방선거에서 57%를 얻으며 모든 계층과 연령에게 지지받은 것으로 보이는 서울 성동구 정원오 구청장은 승리했다. 우리 민주당이 승리할 때는 언론 환경이 좋았다가 지금 갑자기 나빠졌나. 승리했을 때의 민주당은 결코 남 탓하지 않았다”라고 썼다.
박 의원은 “이기는 민주당의 길은 명백하다. 부패, 비리와 무관한 떳떳한 민주당, 중산층과 서민이 우리의 역량을 유능하다고 평가해주는 그 길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이 가지 못한 그 길을 박용진이 걸어가겠다. 그 길은 모든 계층, 모든 연령층에서 다 이기는 길, 민주당이 험지에서도 이길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9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환경 때문에 그렇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의원은 트위터에 지난 대선 당시 월 소득 200만원 미만 유권자 10명 중 6명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안타깝지만 실제 현실은 이렇다”며 “초부자·초대기업 감세(를 하고), 대신 지역화폐 일자리예산 같은 서민지원을 축소하는 게 국힘(국민의힘) 정권이다. 일부지만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이 있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실은)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 지금도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면서 일부 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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