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세게 밀수록 시원하다? 피부에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2. 7. 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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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을 가거나 집에서 목욕을 할 때마다 '때'를 미는 사람들이 있다.

때수건 등으로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면 상피세포까지 제거된다.

특히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건성 등을 앓는 사람은 때를 밀지 않는 것이 좋다.

때타월 등으로 피부가 빨개질 때까지 세게 문지르거나 1~2주에 한 번씩 때를 미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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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자주 미는 습관은 피부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목욕탕을 가거나 집에서 목욕을 할 때마다 ‘때’를 미는 사람들이 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불린 뒤 때수건 등을 이용해 몸 곳곳을 밀어주면 노폐물이 배출된 것처럼 개운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자주 때를 미는 습관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고 노화를 앞당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피부염, 건선 등을 앓고 있을 경우 증상이 악화될 위험도 있다.

표피의 각질층, 땀, 피지가 공기 중 먼지와 만나 피부에 쌓이면 ‘때’가 생긴다. 적당한 강도로 때를 밀면 오래된 각질들을 제거할 수 있다.

문제는 주기적으로 때를 미는 사람들은 대부분 강하게, 자주 때를 민다는 점이다. 때수건 등으로 피부를 강하게 문지르면 상피세포까지 제거된다. 피부의 습기를 유지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상피세포가 벗겨지면 수분과 탄력이 줄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질 수 있다. 각질층이 심하게 벗겨질 경우 손상된 피부가 복구되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 피부염이 생길 위험도 있다. 피부염은 습진, 가려움 등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이때 피부가 거칠고 지저분해 보여 다시 때를 밀면 계속해서 피부가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건성 등을 앓는 사람은 때를 밀지 않는 것이 좋다. 피부가 민감한 상태에서 자극을 가하면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높다. 건선, 백반증 환자가 때를 밀면 증상이 다른 부위까지 확대될 수도 있다. 노인, 당뇨병, 고혈압, 콩팥질환을 앓는 사람의 경우 때를 밀면 건성습진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각질층에 쌓인 먼지나 분비물은 가벼운 샤워만으로도 충분히 씻어낼 수 있다. 추가적으로 각질을 제거할 경우 각질 제거용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때를 꼭 밀어야 한다면 1년에 2~4회 정도만 밀도록 한다. 몸은 30분 정도만 불리고, 부드러운 천으로 피부 결에 따라 약하게 밀어낸다. 때타월 등으로 피부가 빨개질 때까지 세게 문지르거나 1~2주에 한 번씩 때를 미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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