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피격에 깜짝 놀랐나? 김정은 둘러싸고 '초근접 경호'
이해준 2022. 7. 31. 09:00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근접 경호가 대폭 강화 됐다. 경호원 없이 군중과 가까이서 어울리던 과거와 달리 근접 경호를 받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28일 8차 전국노병대회 행사 장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에서 양복을 입은 경호원에 둘러싸인 채 도열한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경호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짙은 색 양복에 줄무늬 넥타이를 착용하고,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경호원은 김 위원장이 노병과 가까이서 손을 잡을 때도 뒤 쪽에 버티고 서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다른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기도 했다.
이는 1년 전 열린 제7차 전국노병대회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7차 전국노병대회 때는 참가자들과의 기념사진 촬영 당시 근접 경호를 하는 경호원은 보이지 않았다.
이전까지 북한 언론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환호를 보내는 군중들과 밀착한 모습이 자주 노출됐다. 김 위원장에 대한 근접 경호는 주로 해외 방문 때 이뤄졌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선거 유세 지원 중 사제 총에 피격돼 사망한 게 김 위원장에 대한 근접 경호의 방식이 바뀐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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