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상승이 부른 운명.. 부품·타이어 '울상', 현대차 역대급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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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을 강타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가격 급등이 부품기업, 완성차 업체에 엇갈린 운명을 만들고 있다.
부품업체 10곳 중 3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낼 형편이다.
자동차연구원은 "한국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에서 수요를 거의 독점하고 있고, 부품기업과 수직적 구조가 형성돼 있다. 원가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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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을 강타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가격 급등이 부품기업, 완성차 업체에 엇갈린 운명을 만들고 있다. 부품업체 10곳 중 3곳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낼 형편이다. 반면 완성차 업체는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31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동차 부품기업 2021년 경영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기업 1296곳의 지난해 매출은 151조1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생산량은 1년 전보다 13만대 가량 줄었지만,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 원가가 오르면서 전체 매출도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 중 36.6%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이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1미만이면 번 돈보다 이자로 나가는 돈이 더 많은 상태다.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볼 수 있다.
공급망이 막힌 데다 원자재 가격마저 급등하면서 수급 불안정, 원가 부담이 겹친 탓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운송비 부담도 커졌다. 자동차 부품은 주로 해상으로 운송한다.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0년 1월 981.2에서 지난해 12월 5046.7로 치솟았다.
자동차연구원은 “한국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에서 수요를 거의 독점하고 있고, 부품기업과 수직적 구조가 형성돼 있다. 원가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타이어 업계도 우울하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541억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 17.6% 감소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4월에 전 계열사 임원의 임금을 20% 줄였다. 금호타이어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9%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달리 완성차 업체는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자동차는 2분기에 매출액 35조9999억원, 영업이익 2조9798억원을 거두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7%, 58% 증가했다. 기아도 2분기 매출액 21조8760억원, 영업이익 2조2341억원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차량 생산과 판매는 줄었지만 제네시스,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고부가 차량이 판매를 이끈 결과다.
테슬라도 2분기 영업이익이 24억6400만 달러(약 3조2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테슬라는 핵심 부품 가격 인상을 이유로 올해 들어 6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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