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마친 서산시의회.. '진정한 사과는 없었다'

신영근 2022. 7. 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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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여 서산시의회를 두고 나온 말들이다.

서산시의회는 그동산 9대 개원을 두고 집행부 구성에 합의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합의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었다.

행사장 입장 불허 등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지만, 의원들은 이를 무시한 채 의회는 원 구성조차 하지 못해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한편, 서산시의회는 다음 달 1일 오전, 임기 시작 한 달 만에 개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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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의회 참석한 민주당 이수의 의원, 불편한 속내 드러내

[신영근 기자]

 서산시의회는 9대 개원을 두고 집행부 구성 갈등으로, 25일간 의회는 파행 운영됐다. 그러면서, 지난 25일 반쪽짜리 원 구성을 가까스로 마쳤다.
ⓒ SNS 갈무리
'의회 파행, 의회 정상화 촉구', '서산시의회 해체', '서산시의원 총사퇴', '의정 활동비 반납', '서산시의원 입장 불허'

지난 한 달여 서산시의회를 두고 나온 말들이다. 서산시의회는 그동산 9대 개원을 두고 집행부 구성에 합의했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합의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었다.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의회 파행 책임을 떠넘기는 등 의사일정은 전혀 진행되지 못하는 등 25일간 의회는 파행 운영됐다, 그러는 사이 의원들은 지난 20일 월정수당과 의정 활동비 등 300여만 원을 수령했다. (관련기사 : 서산시의회 개점휴업인데... 급여 받은 의원들)

20일 동안 이들은 1일 15만 원씩 무노동무임금 적용 없이, 휴업 중에도 시민의 혈세가 이들에게 지출된 것이다. 특히, 시민들과 시민단체는 단식농성과 1인시위. 행사장 입장 불허 등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지만, 의원들은 이를 무시한 채 의회는 원 구성조차 하지 못해 시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같은 시민들의 분노가 이어지자, 서산시의회는 지난 25일 가까스로 원 구성을 마쳤다. 이마저도,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 7명만 참석했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 가운데 이수의 의원이 홀로 참석하면서, 개의돼 결국 의장·부의장을 선출했다. (관련기사 : 서산시의회, 25일 늦은 '지각 의회'... 갈등 여전)

이후, 오후에 열린 상임위원장 선출에는 오전과 달리 이수의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소속 의원 7명이 모두 참석했다. 그러면서, 임기 시작 이후 처음으로 14명 의원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가까스로 서산시의회는 원 구성을 마치면서, 정상적으로 의사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런데도 이들은 시민들에게 의회 파행에 책임지고 사과하는 이가 없다.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어 기가 막힐 노릇이다.
  서산시의회는 9대 개원을 두고 집행부 구성 갈등으로, 25일간 의회는 파행 운영됐다. 그러면서, 지난 25일 반쪽짜리 원 구성을 가까스로 마쳤다. 지난 28일 의회는 첫 의원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제1회 추경 예산안 등 15개 안건을 논의했다.
ⓒ SNS 갈무리
다만, 원 구성 당시 의장으로 선출된 김맹호 의원의 "죄송하다"는 표현이 있었을 뿐, 의회 차원의 진심이 담긴 공식적인 사과는 아직 없다. 의원들도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시민들의 비난 때문이었을까. 서산시의회는 지난 28일 첫 의원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제1회 추경 예산안 등 15개 안건을 논의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이 자리에서도 김 의장은 "원 구성 지연으로 의회 일정이 미뤄진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여전히 의회 차원의 공식 사과는 없었다.

또한, 지난 25일 홀로 임시회에 참석했던 이수의 의원이 속한 민주당 내부도 뒤숭숭하다. 당시 이의원의 임시회 참석에 격한 반응을 보였던 민주당과 이 의원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엿보이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산시의회 치킨게임이 종식됐다"면서도 "끝이 보이지 않은 평행선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자가 누구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민주당)은 내 말을 이해하려 들지 않고 반대 논리를 주장하려 했다"며 "과연 치킨게임 종식에 총대를 멘 자가 반역인가? 충성인가?"라면서 "치킨게임이 계속되면 피해자는 누구인가"라며 민주당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따라서, 겉으로는 평화로운 원 구성이 이루어졌지만, 속으로는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이같이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의회 파행을 겪으면서 떠났던 시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이제 서산시의원들에게 달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비례대표 한석화 의원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산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다시 한번 죄송하다"면서 "늦어진 만큼 더 부지런히, 더 성실히 시민들을 위해 뛸 것"이라며 용서와 이해를 구했다.

한편, 서산시의회는 다음 달 1일 오전, 임기 시작 한 달 만에 개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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