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국힘 지지' 이재명 "제 발언 앞뒤 자르고 왜곡해 공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30일 자신의 ‘저소득층 발언’과 관련한 비판이 나오자 “(일부 언론이) 제 발언의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트위터에 지난 대선에서 월소득 200만원 미만 유권자 10명 중 6명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소개하고 이같이 적었다.
이 후보는 “안타깝지만, 실제 현실은 이렇다. 초부자, 초대기업 감세 대신 지역화폐, 일자리 예산 같은 서민 지원을 축소하는 게 국민의힘 정권”이라며 “일부지만 자신에게 피해를 끼치는 정당을 지지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실은) 정보를 왜곡·조작하는 일부 언론의 책임이 크다”며 “지금도 제 발언 앞뒤를 자르고 왜곡해 공격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취지와 맥락은 무시한 채 발언 일부만 잘라내 왜곡하는 국힘의 공격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국힘은 제가 ‘국민 갈라치기’, 편 가르기 한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정작 극소수의 슈퍼리치와 초대기업에 대한 특혜만을 강화하고, 지역화폐 예산 삭감 일자리 예산 축소 등 서민 고통은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책으로 국민을 갈라치는 정치세력은 지금의 정부여당 아닙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 이 후보는 “제 발언의 취지는 슈퍼리치 감세 및 서민 민생 지원 축소라는 잘못된 경제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보수정당, 그리고 이런 정책이 국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일부 언론의 현실을 지적하고자 한 것이었다”며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일부지만 자신에게 손해를 입히는 정당을 지지하는 안타까운 현실이 있음을 말하고자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 중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와 동승한 차량에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에서 “내가 아는 바로는 고학력, 고소득자 등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인데, 언론 때문에 그렇지. 언론 환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정치권에서 저소득층 비하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대표를 놓고 경쟁하는 박용진·강훈식 후보는 “선민의식”이라며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망언”이라며 강하게 규탄했다.
특히 박 후보는 30일 이 대표가 일부 언론이 자신의 발언을 왜곡한다고 불만을 표현한 것과 관련해서 “사과를 하셔야 할 순간에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며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고 말해놓고, 서민들이 우릴 찍지 않는다고 남 탓 늘어놓는 태도는 이제 그만 버려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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