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부총질' 문자는 호재?.. 이준석 '인기 역주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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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후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연거푸 1위로 나타났고, 윤 대통령의 문자 내용이 언론에 노출된 이후에는 오히려 지지율이 더 높아졌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징계 처분을 받은 이후 모든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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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문자 후 지지율 더 올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표는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은 이후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연거푸 1위로 나타났고, 윤 대통령의 문자 내용이 언론에 노출된 이후에는 오히려 지지율이 더 높아졌다.
이 대표는 전국을 순회하면서 당원들을 만나 여론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아울러 페이스북을 통해 통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을 겨냥한 견제 메시지를 내면서 연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9일에는 “영혼이 없는 그 섬의 사람들에게 바친다”며 의미심장한 가사가 담긴 노래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징계 처분을 받은 이후 모든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
처음으로는 KBC광주방송·UPI뉴스가 의뢰해 넥스트위크리서치가 지난 12~13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2.9%로 1위를 기록했다.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은 20.4%로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였다. 나경원 전 의원(12.0%), 김기현 의원(5.9%),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4.9%)가 뒤를 이었다.
MBC스트레이트 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0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는 25.2%로 1위를 지켰다. 안 의원은 18.3%로 오차범위 밖에서 뒤따랐다. 그 뒤는 나 전 의원(9.2%), 김 의원(4.9%), 장제원 의원(4.4%), 권 대행(3.1%) 순으로 이어졌다.
지난 26일 윤 대통령이 권 대행에 보낸 텔레그램 문자 메시지에서 이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로 표현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이 대표의 인기는 오히려 더 치솟았다. 윤 대통령은 해당 문자에서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권 대행에 보냈다.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넥스트위크리서치가 지난 26~2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26.0%로 안 의원(17.1%)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8.9%포인트 차이였다. 2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이 대표는 3.1%포인트가 더 올랐다. 권 대행은 같은 기간 오히려 0.7%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의 지지도는 30%대 아래로 떨어진 28%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였다. 부정 평가는 62%로 나타났다.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7월 첫째 주 37%로 처음 30%대에 진입한 뒤 2주 연속 32%를 기록하다가 이번 주 20%대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전국을 돌며 장외정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9일에는 페이스북에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트르담의 꼽추’ 속 OST(수록곡) ‘섬데이’(someday)를 공유했다. 그는 “디즈니 노래는 항상 메시지가 있다”며 “영혼이 없는 그 섬의 사람들에게 바친다”고 의미 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 노래에는 ‘세월이 흘러 그날이 오면 알게 되리’ ‘승리하는 그날 모두 밖으로 나가 햇살 맞으리, 만약 먹구름이 가려도 기다려, 해 뜨는 저 밝은 새날’ 등의 가사가 담겨 있다. 노래 가사에 빗대 친윤계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에는 당원들을 만나기 위해 울릉도를 방문한 뒤 “그 섬(여의도)에서는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며 “이 섬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고 적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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