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보고 멍 때리기, 살수대첩 퍼레이드..푹푹 찌는 무더위 이기는 이색 피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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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312m 함백산에서 보는 '은하수'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여름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은하수’를 감상하고 전문가 도움을 받아 멋진 사진까지 남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전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을 때도 유일하게 무더위가 비껴간 강원 태백시 얘기다. 태백시는 30일과 31일 오후 함백산 자락에 있는 태백선수촌에서 여름 특별 이벤트 ‘전제훈 작가와 함께하는 은하수 여행’ 행사를 연다.
‘광부 사진가’, ‘빛을 캐는 사진가’로 불리는 전 작가는 30년 넘게 갱내 화약 관리기사로 일하고 있는 현직 광부이자 사진작가다. 참가자들은 전 작가의 설명을 들으며 은하수를 감상하고,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은하수를 촬영하는 기법을 배울 수 있다.
‘빛을 캐는 사진가’ 도움받아 ‘인생 샷’
태백시는 또 다음 달 7일까지 매봉산 ‘바람의 언덕’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해발 1286m에 자리 잡고 있는 바람의 언덕은 7~8월 평균 기온이 12~19도에 불과해 여름철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손선옥 태백시 마케팅담당은 “태백은 여름철에도 시원한 데다 해발 고도가 평균 902m이고 빛 공해지수도 낮아 별 보기 가장 좋은 지역”이라며 “지금 시기가 1년 중 은하수가 가장 높이 떠올라 감상하기 좋다”고 말했다.
'하늘 아래 첫 동네' 강릉 안반데기 은하수도 인기
태백산맥의 험준한 산 능선에 있는 배추밭 정상 멍에전망대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별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낸다. 이런 이유로 안반데기는 여름 피서철마다 관광객과 사진동호인들로 북적인다. 이들은 은하수를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게 찍기 위해 전망대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이번 여름 실내 온도 16도의 경기장에서 독특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다음 달 5일부터 한 달간 매주 금·토·일요일 강릉올림픽파크 하키센터에서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미디어아트 아이스쇼 ‘G-SHOW: Dragon Flower’가 개최된다.
아이스링크와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아이스쇼에서는 전·현직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과 배우들이 ‘수로부인’ 뒷이야기를 스토리로 한 뮤지컬 공연을 빙판 위에서 펼친다.
강릉 하키센터선 '국내 최초' 미디어아트 아이스쇼
일제강점기인 1912년 금·은·동·아연 등을 채굴하던 광명동굴은 1972년에 폐광됐다. 광명시가 2011년 동굴을 매입해 깊이 275m에 이르는 동굴에 ‘웜홀 광장’, ‘와인동굴’ 등을 만들었다.
경북 봉화군에 있는 산타마을을 지난 23일 개장했다. ‘산타와 SUM(썸) 타는 크리스마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행사 기간에는 새롭게 정비한 트리 전망대에서 펼쳐지는 ‘한여름 물총 대전’을 비롯해 산타 캠핑장에서 즐기는 산타 쿠킹 클래스, 핸드메이드 플리마켓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광명동굴 연중 온도 '12도'
전남 장흥군에서는 오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국내 최대 규모 물놀이 축제인 ‘정남진 장흥 물축제’가 열린다. 올해 물축제는 ‘장흥, 사람과 물을 연결하다’란 주제로 진행된다. 물축제의 백미는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와 지상 최대의 물싸움이다.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는 관광객과 지역민이 어울려 물싸움을 벌이며 거리를 행진한다. 지상최대물싸움장에서는 매일 오후 2시에 물싸움이 펼쳐지고, 오후 4시부터 1시간 동안은 지상 최대의 워터붐 물풍선, 물폭탄 싸움으로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다. 장흥군 관계자는 “3년 만에 열리는 물축제이기에 보다 정성스럽게 준비했다”며 “물축제에서 무더위와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리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백=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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