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재산 절반 잃고도 14조…아시아 최고 女재벌 정체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인 중국의 부동산 부호의 재산이 올 한 해 동안 240억 달러(약 31조원)에서 110억 달러(14조원)로 약 17조원이나 줄어들었다. 중국의 부동산 위기로 재산이 급갑했지만 여전히 ‘아시아 여성 최고 부자’라는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사 ‘컨트리가든홀딩스’의 최대주주인 41세 여성 양후이옌(41)은 아시아 여성 중 자산 규모가 1위다. 28일 CNN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올해 부동산 침체로 인해 재산이 크게 줄었음에도 1억 달러의 차이로 2위인 판홍웨이를 앞서 갑부 순위 1위를 지켰다. 판홍웨이는 석유 화학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양후이옌의 재산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건 부동산 위기로 인한 주가 하락 때문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총 4조7000억 위안(약 932조원) 규모의 주택 건설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며, 이들 주택을 완공하려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3%에 해당하는 1조4000억 위안(약 272조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예전에도 공사 중단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이 대규모로 주택 공사가 멈춘 것은 유례가 없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컨트리가든홀딩스도 이같은 부동산 위기에 함께 흔들리고 있다. 컨트리가든홀딩스는 유동성 악화에 직면해 지난 27일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약 13% 낮은 가격에 주식을 팔겠다고 발표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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