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발암물질 보상에..중고거래 구매자는 울상, 판매자도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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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고객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일부 검출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며 스타벅스 코리아 측이 보상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중고거래로 캐리백을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캐리백을 중고거래로 구매한 일부 구매자들이 판매자들에게 스타벅스의 보상을 대신 받아달라고 연락해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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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반납 시 음료 3잔.."중고 판매자만 승자" 불만도
“당근마켓에서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샀는데 (리워드 카드 3만원권) 교환 가능할까요”
스타벅스 고객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일부 검출된 것이 사실로 확인되며 스타벅스 코리아 측이 보상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중고거래로 캐리백을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29일 스타벅스 마이너 갤러리, 뽐뿌 등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캐리백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진다. “결국 판매자만 승자”라는 것이다. 중고거래로 캐리백을 판매한 이들 사이에서도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앞서 스타벅스는 지난 22일 국가전문 공인시험 기관에 의뢰해 시험한 결과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고 시인했다.
이에 대한 고객 보상 차원에서 스타벅스는 e-프리퀀시 기간 중 총 17잔을 적립 후 캐리백으로 교환 완료한 고객에게 새로 제작한 굿즈를 지급하거나 리워드 카드 3만원 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캐리백을 증정받은 고객이 이를 반납하면 무료 3잔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중고거래로 서머 캐리백을 판매한 소비자만 승리자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스타벅스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캐리백을 중고거래를 통해 되팔아 이득을 챙기고 발암물질 검출 사태로 인한 보상까지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캐리백) 교환한 사람에게 새로 만든 굿즈나 3만원 권 준다는데 나는 폼알데히드 나오는 캐리백을 당근마켓에서 19000원 주고 사서 버리는 사람이 됐다”며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커뮤니티에 “판매자만 개꿀”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중고거래로 산 사람만 피 보게 됐다” “불량을 돈 주고 산 꼴이 됐다”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판매자도 마음이 불편하긴 마찬가지다. 캐리백을 중고거래로 구매한 일부 구매자들이 판매자들에게 스타벅스의 보상을 대신 받아달라고 연락해오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에게 캐리백을 중고로 구매한 한 구매자가 보내온 문자 메시지를 공유했다. 구매자는 “(3만원권으로) 교환하려고 스벅에 문의했는데 제가 받은게 아니라서 그런가(안 되는 것 같다)” “원교환자에게 교환권이 주어지는 것 같다. 문자 등에 (교환)공지가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연락해왔다. 이에 판매자인 누리꾼은 “음료쿠폰 교환하시라. 제가 따로 그 코드까지 드릴 의무는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캐리백을 중고거래로 판매했다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들도 “판 사람은 신경 안 써도 되는 게 맞나”라고 묻거나 “계속 (구매자에게) 연락이 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의 글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중고거래를 할 때 다 감수하고 중고거래하는 것 아니냐” “17잔을 먹은 고객에게 감사로 사은품을 준건데 다른 방식으로 구해 놓고 교환해달라는 건 무리” “이렇게 꼬이는 상황이 벌어지다니”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캐리백 구매자에) 마음이 쓰인다면 판매가을 돌려주고 캐리백을 다시 받아 판매자가 스타벅스에 처리하는 게 속 편할 것 같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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