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동상이몽..박용진 "내가 2등", 강훈식 "이변은 나"

서민철 2022. 7. 29. 11: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가 강훈식·박용진·이재명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인 박 의원과 강 의원이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기싸움을 시작했다.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박 의원은 여론조사를 시사했지만, 강 의원은 "이변의 후보는 나"라며 강 의원으로의 단일화를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왼쪽)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오른쪽)가 각각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가 강훈식·박용진·이재명 의원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인 박 의원과 강 의원이 후보 단일화 방식을 놓고 기싸움을 시작했다.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박 의원은 여론조사를 시사했지만, 강 의원은 “이변의 후보는 나”라며 강 의원으로의 단일화를 강조했다.

박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강 의원과의 단일화에) 긍정을 넘어 매우 적극적이다”라며 “같은 또래인 강 의원이 올라온 게 단순히 반명 연대가 아니라 미래연대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일화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는 언급하기에 조심스럽다”면서도 “이번 전당대회의 방식이 70%의 당심과 30% 정도의 민심을 반영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당심과 민심에 괴리되지 않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단일화 시기를 두고는 “8월 3일 이전에 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고 말했다. 그는 “유권자들 특히 당원에게 선택 시간을 줄 수 있으려면 대구·경북·강원의 첫 투표가 시작되기 전에 해야 한다”며 “주말을 넘기지 않고 강 의원과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득표율과 득표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당히 많은 표가 나왔을 거다. 지지율 2위 정도는 한 것 같다”며 “단일화는 빠를수록 좋고 당심과 민심을 반영하는 어떤 방식이든 좋다”고 주장했다.

반면 강 의원은 2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여론조사를 하고 어떤 규칙에 맞춰서 하자는 것 자체가 파격이 아니다”라며 “저로 단일화 요청을 모아주시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번 대표 선거를 이변·파격의 선거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재명·박용진 두 후보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도 나오셨던 분들이고 지금도 예측 가능한 메시지로 저는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의원과 당의 미래와 혁신을 놓고 겨뤄 우위를 보여야 승산이 있는데 ‘이재명 반대’ 또는 ‘이재명 리스크’만 이야기해서는 이기지 못한다”며 “박 후보가 쓴소리하면서 당의 중심을 잡으려고 많이 노력하신 것은 존중하지만, 아쉽게도 반이재명 구도에 고착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이 지지율 2등을 하고 있고 저는 출사표 던진 지가 한 달 밖에 안 되기 때문에 지지율이 낮다”며 “그런데 그것을 오히려 감동으로 만드는 것은 박 의원이 제 옆에서 제 손 들어주면서 ‘새로운 민주당, 미래의 민주당으로 가자’ 그래야 다시 가슴 뛰는 거 아니냐. (지지율을 따지는) 그런 식의 단일화는 아무 감동과 감흥이 없고 그냥 큰 사람이 작은 사람을 삼켰다는 표현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변과 이변이 뭉쳐서 새로운 세대에서 더 폭발해서 되게 큰 벽을, 산을 한번 넘는 분위기와 또 새로운 민주당에 힘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거듭 강조했다. 단일화 시기에 관해서는 “시기가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서민철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