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굵고 단단하네" 홍성군 마늘 홍보영상 선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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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이 제작한 지역 농산물 홍보영상에 성적표현을 연상시키는 내용이 담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지역 안에서 논란이 일자 홍성군청 관계자는 "홍산마늘을 홍보하기 위해 좋은 취지로 제작한 것이다. 어떻게 답변(해명)해야 할지 당혹스럽고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당장 영상을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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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환 기자]
▲ 홍성군 홍산마늘 홍보영상 홍성군은 2020년 제작비 1000만 원을 들여 홍산마늘 홍보영상을 만든 뒤 유튜브 등 온라인에 배포했다. ⓒ 이재환 |
충남 홍성군이 제작한 지역 농산물 홍보영상에 성적표현을 연상시키는 내용이 담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다. 홍성군은 농산물을 알리려는 좋은 취지로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홍성군은 2020년 제작비 1000만 원을 들여 홍산마늘 홍보영상을 만든 뒤 유튜브 등 온라인에 배포했다. 올해는 마늘 출하시기에 맞춰 7월 한 달간 서울과 대전지역 버스터미널에 설치된 TV에 홍보방송으로 내보냈다.
해당 영상은 꽃무늬 가운을 걸친 여성이 마늘 탈을 쓰고 검은 바지를 입은 사람의 신체 일부를 만지며 촉감을 말하다가 "굵고 단단한 홍산마늘"이라는 소개로 끝난다.
지난 2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이 영상을 본 충남 거주 농민 A씨는 "승객대기실에서 5분마다 한 번씩 홍산마늘 영상이 나왔다"며 "내용을 보고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충남지역 여성농민회 관계자 B씨도 "홍성군에서 영상을 제작했다면 상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라며 "여성 농민으로서도 상당히 불쾌하다. 충남지역 여성농민회 차원에서도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상을 확인한 최선경 홍성군의원은 "불쾌한 감정이 들었다. 군민세금으로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통속적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성군에도 항의했는데 군청직원은 '노이즈마케팅이다, 여성제작자가 만든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며 "홍성군 공직자들의 성인지 감수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마늘 홍보영상은 29일 오전 11시 현재 홍성군청 유튜브 채널에 게재돼 있으며 조회수는 19만 회를 넘겼다. 댓글에는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반응이 달리기도 했다.
▲ 충남 홍성군이 제작한 홍산마늘 홍보영상 캡처 이미지 |
ⓒ 홍성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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