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혜경 '법카 유용' 참고인 사망에 "경찰이 수사 잘해서 밝힐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씨와 관련된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여당은 “벌써 네 번째”라며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를 정조준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의 사법 리스크 확대 우려를 집중 부각하며 민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말 ‘대장동 사건’ 관련 수사 중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개발사업1처장의 극단적 선택에 이어 지난 1월 이 후보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이모씨까지 숨진 데다 이번 사망사건까지 일어나자 ‘의문스런 죽음의 행진’이라고 주장했다.
28일 국회에서 진행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이번 사안이 거론됐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이 의원 관련 벌써 4번째 죽음으로 오싹하다”며 “이번 분은 단순 참고인에 불과하고 입건 대상도 아닌데 갑자기 사망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도대체 무슨 압박을 받았는지 의혹이 드는데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장관은 “법무부 장관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기는 부적절하다”며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으로, 경찰이 잘 수사해서 밝히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 의원은 “이분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중요한 키맨이 되거나 본인이 책임져야 할 일이 발생하면 심리적 압박이 있겠지만 이분은 핵심인물로 지목받던 비서관 배모씨의 지인에 불과하다”며 “이건에 대해 특별하게 휴대전화 압수수색 등 그 사망 경위가 철저히 분석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장관은 “이례적인 자살 추정 사건이 난다면 변사나 경찰 수사 과정에서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에 연루된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전 사무관(별정직 5급)이자 피의자 신분인 배모씨의 지인인 A씨가 지난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자신의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는 A씨의 지인에 의해 이뤄졌다. 지인은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경찰과 119에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해 A씨자택대문을 강제 개방했으나 A씨는 숨진 채 발견됐다.
외부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없었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는 흔적 등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유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사망시점 등 구체적인 사건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팔거면 받지나 말지" 양궁 안산 분노한 '시계 판매글' 뭐길래
- "모델할래?" 러 발레리나 한국땅 밟은 8개월뒤…돌변한 대표
- "'복권되면 2억 줄게' 친구에 약속했는데…14억 당첨, 어쩌죠"
- "그리 말렸는데 '위드코로나'…문 정부 비과학에 2100명 숨졌다"
- 당대 톱스타만 오른 '꿈의 무대'…아이유, 한국 여가수 최초 입성
- "순수한 아티스트였다"…30살 김건희 사진 공개한 일본 교수
- [단독]배현진 최고위원 사퇴할 듯…與, 29일 최고위 비대위 전환 논의
- 이정재, 영화 '헌트' 엔딩 크레딧에…연인 임세령 이름 올렸다
- 운동화 고쳐 신고 1위 뛰어올랐다…7000만뷰 찍은 걸그룹 [더 차트]
- 한여름에도 수온 10도…몸 씻으면 땀띠 사라진다는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