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선방한 카드사..업체 간 희비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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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개 카드사들이 엔데믹 국면으로 인한 소비증가에 영향을 받아 상반기 실적향상에 성공했다.
두 업체의 실적이 줄어든 것은 할부금융 및 리스, 대출 등 비카드 부문에서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실적향상을 이뤄낸 신한카드의 경우 상반기 전체 영업 수익 중 비카드 부문 비중이 지난해 대비 8.0%p 증가한 41.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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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개 카드사들이 엔데믹 국면으로 인한 소비증가에 영향을 받아 상반기 실적향상에 성공했다. 다만 업체별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들였는데, 비카드 부문에서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한카드·삼성카드·KB국민카드·우리카드·하나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총 1조 2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조1658억원)와 비교하면 5.3%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월 중소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이 낮아지면서 그간 카드업계는 실적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4월 엔데믹에 접어들며 국내 소비가 진작, 카드 이용실적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상승했다.
개별 카드사를 살펴보면 신한카드는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2.4% 늘어난 41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카드사 최고 순위를 사수했다. 삼성카드는 전년 동기에 비해 12% 증가한 3159억원의 이익을 거뒀으며, 우리카드는 13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이 2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으며 하나카드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187억원으로 같은기간 16.5% 줄었다.
두 업체의 실적이 줄어든 것은 할부금융 및 리스, 대출 등 비카드 부문에서 격차가 벌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실적향상을 이뤄낸 신한카드의 경우 상반기 전체 영업 수익 중 비카드 부문 비중이 지난해 대비 8.0%p 증가한 41.6%로 집계됐다.
반면 KB국민카드의 경우 수익은 견조했으나, 대손충당금 전입액을 24.7% 늘리면서 실적이 감소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카드론 영업을 줄이며 실적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위험 관리 차원에서 카드론 취급액 한도를 빡빡하게 관리한 영향”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카드론 한도를 경쟁적으로 가져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깜짝 실적향상을 보여준 카드업계지만, 하반기부터는 호실적이 이어지기 힘들 전망이다. 현재 카드업권이 가장 큰 문제로 꼽고 있는 것은 조달비용 증가인데, 실제로 신용등급 AA+ 여전채 금리는 연 초 2%대에서 최근 10년 만에 4%대까지 치솟았다. 불과 반년 사이 2배 이상 상승한 것.
이같은 조달금리 상승 경향은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2.75%에서 3.00%까지 올라갈 것이라 예고했기 때문. 이 경우 여전채 AA+ 3년물 금리는 5%를 넘어설 가능성도 높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풀린 유동성 효과가 아직까지는 남아있기 때문에 3분기까지는 괜찮지만, 4분기부터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KB국민카드처럼 리스크충당금을 쌓기 시작하면 다른 카드사들도 실적감소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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