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박용진·강훈식 본선행.. '어대명이냐' '대이변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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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의원(기호순)이 28일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
이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날 열린 예비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컷오프 통과는) 민주당을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모아 유능한 대안 정당으로 만들라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이기는 민주당을 통해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전국 정당화를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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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선 이길 전국정당 만들겠다"
박 "나는 국힘이 두려워하는 후보"
강 "모든것 걸고 尹정부와 싸울것"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의원(기호순)이 28일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
민주당의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쥘 차기 당대표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된 것이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는 8월 28일 선출된다.
대선 후보로 출마했고, 6·1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했던 이 의원의 전당대회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이 후보와 함께 컷오프를 통과한 강 의원과 박 의원이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를 펼치며 치열한 당권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강 의원과 박 의원 모두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 속해 이들이 내세우는 ‘세대교체론’이 통할지 여부는 최대 변수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가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끝날지, 대이변이 연출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날 열린 예비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컷오프 통과는) 민주당을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모아 유능한 대안 정당으로 만들라는 뜻으로 이해한다”며 “이기는 민주당을 통해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전국 정당화를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견발표에서 그는 “깊은 고민 끝에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으로 책임을 지기로 했다”며 “당원과 국민의 집단지성에 정치적 운명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의원을 집중 견제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손꼽아 기다리는 ‘이나땡(이재명이 나오면 땡큐)’이 아닌,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두려워하는 박용진을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1973년생으로 본선 후보 가운데 유일한 40대인 강 의원은 “모든 것을 다 걸고 윤석열정부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수도권에 갇히면 승리는 멀어진다”며 비수도권(충청) 후보인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컷오프를 기점으로 민주당은 앞으로 한 달간 매 주말 전국 17개 시·도를 돌며 본경선을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부터 국민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25%로 늘어났기 때문에 내달 14일과 28일 각각 발표되는 1차·2차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서는 본선에서도 ‘어대명’ 기류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 의원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될 다음달 중순 경찰이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예고한 상황이라 판도가 크게 출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훈 강병원 의원의 예비경선 탈락으로 ‘주자’를 잃은 친문(친문재인)계의 조직적 지원이 어느 쪽에 쏠릴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한 친문 핵심 의원은 “강 의원과 박 의원 간 단일화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면서 “단일화가 안되면 아무 의미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박 의원과 강 의원 모두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온도차는 여전했다. 박 의원은 “빠르게 논의하겠다”고 밝혔지만, 강 의원은 “내부적으로 의논을 거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17명이 출마한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장경태 서영교 박찬대 고민정 고영인 윤영찬 정청래 송갑석 의원(기호순) 등 8명이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친명(친이재명)계 후보 4명(장경태 서영교 박찬대 정청래)과 비명(비이재명)계 후보 4명(고민정 고영인 윤영찬 송갑석)이 맞붙은 상황이라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거친 공방이 예상된다.
최승욱 안규영 김승연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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