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이끈 삼성전자, 3분기 관건은 '폴더블·3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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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수요 둔화 등의 악재를 이겨내고 올해 2분기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은 견조한 서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해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근거로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직전 분기에 발표한 13.6%에서 7.4%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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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시장 약세장 진입
시설투자 계획 탄력 조정 방침
삼성전자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 수요 둔화 등의 악재를 이겨내고 올해 2분기에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매출을 거뒀다. 반도체 사업의 약진이 빛을 봤다. 하지만 하반기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우울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나빠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불확실성의 공포’를 이겨내기 위해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시설투자 계획을 탄력 운용할 계획이다. 또 실적 개선의 성패를 스마트폰 ‘폴더블’ 신제품과 반도체 ‘3나노 공정’에 걸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2분기 대비 각각 21.25%, 12.18% 늘어난 성적표다. 매출은 2분기 기준으로 최대치, 전체 분기 기준으로 올해 1분기(77조7800억원)에 이은 두 번째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의 악재와 싸워야 했다. 다행히 반도체가 실적 개선의 실마리 역할을 했다. 2분기에 반도체 사업(DS)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영업이익은 44% 증가했다. 반도체 부문은 회사 전체 매출의 70.7%를 홀로 벌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은 견조한 서버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해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33.8%, 가전사업은 66%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도 반도체에 달렸다. 업황 전망이 나빠지면서 상황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을 근거로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직전 분기에 발표한 13.6%에서 7.4%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26.3%)보다 대폭 낮아진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위기 극복의 열쇠로 ‘유연한 대처’를 강조한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지나친 낙관론이나 비관론도 어렵고, 다각도로 여러 요소를 보며 유연하게 대처하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시설투자 계획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도 또 다른 전략이다. 메모리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고용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세계 최초로 3나노(㎚, 1㎚는 10억분의 1m) 제품 양산에 성공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개선한 3나노 2세대 공정은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개발한다.
폴더블폰 신제품으로 스마트폰 사업 매출도 회복하겠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이 노트 시리즈 이상으로 고객에게 호응을 받는 큰 흐름으로 자리 잡고, 고성장을 이어가며 매출 증가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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