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에 400명 검사" 밀려드는 입국자들, 공항 북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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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7시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입국자 검사센터 주변은 화려한 바캉스 옷차림을 한 인파로 북적였다.
정부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 절차를 강화하면서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8만원의 검사비를 부담해야하는 단기체류 외국인과 달리 내국인과 장기체류외국인은 발열이 확인되거나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신고한 경우 공항 내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에서 무료로 검사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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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 절차 강화에 휴가철 겹쳐
전날 해외 유입 확진자 사상 최고
28일 오전 7시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입국자 검사센터 주변은 화려한 바캉스 옷차림을 한 인파로 북적였다. 대부분은 국내에 입국한 뒤 곧바로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는 이들이었다. 여기 검사센터는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캐리어를 끈 입국자들이 늘어나자 검사센터 직원들은 “러기지 데어(luggage there·짐은 저기에)” “라인 업 플리즈(line up please·줄을 서 주세요)” 등의 영어를 외치며 검사 대기줄을 관리하느라 분주했다. 냉방이 되지 않는 검사센터 대기 장소에서는 외국인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검사 전 받은 안내문으로 연신 부채질을 해댔다. 한 외국인이 “검사 결과는 어떻게 받느냐”고 묻자 직원은 “이메일로 보낸다. 받은 결과를 ‘큐코드’ 애플리케이션에 입력해 달라”고 답했다.
검사센터 직원은 “오전 7시부터 2시간 지나는 동안 벌써 400명은 검사한 것 같다”며 “주말에는 사람이 더 많아져 검사센터에서 짐을 보관해주기도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정부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 절차를 강화하면서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여름철 해외 여행을 다녀온 휴가 인파에 더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5일부터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은 입국 당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했다. 기존에는 ‘입국 후 3일 이내’에 검사를 받으면 됐지만, 최근 유행이 다시 번지며 검역이 강화됐다.
실제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날 발표된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425명으로 일주 전보다 105명 많았다. 전날에는 해외유입 확진자가 532명을 기록해 국내 코로나19 발병 이래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8만원의 검사비를 부담해야하는 단기체류 외국인과 달리 내국인과 장기체류외국인은 발열이 확인되거나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신고한 경우 공항 내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에서 무료로 검사 받을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에서 검사를 받는 내국인도 지난달보다 확실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증상이 없는 경우는 접근이 용이한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으면 된다.
한편 해외 입국자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숙소에서 대기하도록 권고되지만, 강제성은 없다. 이날 공항에서 만난 베트남 국적의 20대 여성은 “홍대입구역 근처인 숙소로 바로 가지 않고 북촌 한옥마을과 이태원 등을 먼저 방문해보려 한다”고 했다. 태국 여행객 2명도 “호텔에 짐을 놔두고 명동과 남산에 가볼 계획”이라고 했다.
인천=안명진 기자 a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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