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신행정수도 건설 파트너 돼 달라" 정의선 "차·로봇·AAM까지 협력 확장 기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조코위(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신행정수도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8일 현대차그룹이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행정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신행정수도는 ‘스마트 시티’로 건설할 예정인데,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에서 건설·수소·에너지·물류까지 스마트 시티 구축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은 완성차뿐 아니라 건설·물류·로봇·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가 있다”며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도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등 인도네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성장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신행정수도 건설 과정에서도 현대차그룹이 중요한 솔루션 제공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또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로 부산이 가진 경쟁력과 강점을 설명한 뒤 인도네시아의 지지를 요청했다.
현대차그룹은 올 3월 준공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전기차 등을 생산해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서 올해 상반기 454대의 전기차를 팔아 전기차 점유율 92%를 기록했다. 그 중 아이오닉5는 395대로 1위다.
한편 포스코도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과 철강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건설 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라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향후 5년간 공동으로 35억 달러(약 4조5600억원)를 투자해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제2고로와 냉연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두 회사가 합작한 일관제철소로,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 북서쪽 100㎞ 거리에 있다. 또한 포스코건설 등 송도국제도시 개발을 수행한 포스코 그룹사들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포스코의 철강 사업, 수도 건설과 관련해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세제 혜택을 포함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손경식 CJ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권봉석 LG 부회장, 노진서 LX그룹 대표이사,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박주환 TKG태광 회장,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등 한국 기업인들과 만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병철·천인성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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