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편드냐" 지적에.."지금은 대통령 도울 때"
홍준표 대구시장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명 '내부총질' 문자 사태 관련 "너무 윤 대통령 편을 드는 것 같다"는 지지자 지적에 "지금은 윤 대통령을 도와줄 때"라고 답했다. 전날 "대통령도 사람"이라며 윤 대통령을 옹호한 것에 이어, 이번 사태를 진정시키는데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는 모습이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이 운영 중인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 한 지지자가 "(홍) 시장님 윤석열편 너무 드시는 거 같다"며 "대통령도 사람이지요. 근데 일반인이랑 똑같이 행동하려면 대통령은 왜 한답니까? 같은 당이라고 너무 편들어주시는 거 좀 아닌 거 같다. 아무리 이준석이 힘이 없어졌다지만 아닌 거는 아니라고 말씀해주시는 게 옳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이에 홍 시장은 "지금은 윤 대통령을 도와줄 때입니다"라고 대응했다.
또 다른 지지자가 "홍준표의 소신과 양심을 응원했다. 지금 윤석열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공정도 상식도 없는 지금의 행태를 취임 3달차에 국민들 60%가 잘못했다고 하는데, 잘못한 걸 잘못했다고 못하고 내편이니 도와준다? 이게 홍준표의 트레이드마크인 양심과 소신인가?"라며 "응원했던 지난 시절이 후회된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글쎄요. 나도 그럼 힘든 정부 비난대열에 합류해야 되나요?"라고 반문했다.
또한 "지금 윤 대통령을 도와주는 건 비판과 조언이지 무조건적인 옹호를 해주는 것이 아니다"라는 지지자 의견에도 "어처구니없는 지적"이라고 받아쳤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전날에도 문자 사태를 언급하며 "윤석열 본심 드디어 드러났는데 보셨나. 한마디 해달라"는 지지자의 요청에 "대통령도 사람이다"라고 옹호한 바 있다.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이 마당에 대통령도 사람인데 당대표가 화합적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지 않고 계속 내부 불화만 야기 시키는 것을 보고 어찌 속내를 계속 감출 수가 있었겠냐"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26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당이) 달라졌습니다"라며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내용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이 국회 카메라에 찍히면서 논란이 됐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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