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 세종시 건설 좋은 참고 될 것"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5시 용산 대통령실 확대회담장에서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5월 방한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한국을 공식 방문한 두 번째 외국 정상이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양국 관계는 1973년 수교 이래 50년 동안 경제ㆍ통상ㆍ문화ㆍ외교ㆍ안보와 인적 교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며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국가 중 유일하게 우리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현안 해결을 위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협력을 강화할 기회가 아직 많고, 이번 방문을 협력 강화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경제가 안보고, 안보가 경제인 시대에 양국 간 경제 안보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작년 요소 수급난 해결 과정에서 인도네시아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경제 안보 차원의 공급망 협력과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 사업, 방위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공동 발표문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발표문에서 “공급망과 경제 안보까지 포괄해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더욱 증진하기로 했다”며 “인도네시아는 니켈과 같은 핵심 광물이 매우 풍부한 나라로, 공급망 안정화를 비롯해 양국 간 경제 안보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전기차, 배터리와 같은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연대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에 관해서도 양측이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우리의 세종시 건설 경험은 인도네시아에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수도이전 협력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이 인도네시아 새로운 수도의 인프라, 전자 행정,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해 적극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방산 협력을 양국 관계의 또 다른 핵심축이라고 평가한 윤 대통령은 “양국이 힘을 모아 개발한 차세대 전투기인 KF-21이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는 쾌거를 함께 축하했다”며 “우리 방위산업의 세계적 기술력과 생산력을 토대로 여타 방산 협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팔거면 받지나 말지" 양궁 안산 분노한 '시계 판매글' 뭐길래
- "모델할래?" 러 발레리나 한국땅 밟은 8개월뒤…돌변한 대표
- "'복권되면 2억 줄게' 친구에 약속했는데…14억 당첨, 어쩌죠"
- "그리 말렸는데 '위드코로나'…문 정부 비과학에 2100명 숨졌다"
- 당대 톱스타만 오른 '꿈의 무대'…아이유, 한국 여가수 최초 입성
- "순수한 아티스트였다"…30살 김건희 사진 공개한 일본 교수
- [단독]배현진 최고위원 사퇴할 듯…與, 29일 최고위 비대위 전환 논의
- 이정재, 영화 '헌트' 엔딩 크레딧에…연인 임세령 이름 올렸다
- 운동화 고쳐 신고 1위 뛰어올랐다…7000만뷰 찍은 걸그룹 [더 차트]
- 한여름에도 수온 10도…몸 씻으면 땀띠 사라진다는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