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이준석 불찰도 있다, 자중자애해야 정치적 피터팬 안 돼"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후 전국을 돌며 장외 정치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자중자애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리위 징계는 분명 문제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대표는 이 일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당 혁신과 대선 승리에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상황에 몰리게 된 데는 본인의 불찰도 있다"며 "30대 0선 당대표가 가진 경험과 경륜 부족, 강한 개성 등으로 인해 시행착오와 실책이 있었고, 그게 당에 부작용과 역기능을 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기여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당에 끼친 손실에 대해서 비판적 평가가 병존했던 이유"라며 "이 대표는 6개월간 직무가 정지됐지만, 법적으로 대표직이 살아있고 기한이 다하면 복귀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지금처럼 과거와 다름없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당에 도움이 되는지 부담이 되는지 헷갈리는 모습을 보여주면, 기한이 다해도 복귀할 여건이 마련되지 못하거나 복귀해도 식물대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것은 당과 정부 그리고 본인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징계 이후 제주, 목포, 광주, 순천, 창원, 진주, 부산, 춘천, 충주, 강원, 포항, 울릉도 등 전국 일대를 돌며 지지자들과 만나고 있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이 담긴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가 공개된 후에는 "그 섬(여의도)에서는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서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며 이 섬(울릉도)은 모든 것이 보이는 대로 솔직해서 좋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행보를 두고 조 의원은 "이 대표는 직무정지 6개월 동안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성찰하고 개선광정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며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잘못된 부분을 고치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의원은 "더 다듬어지고 성숙한 모습으로 변모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성장을 멈춘 정치적 피터팬이 된다. 그런 이준석은 셀럽이나 인플루언서, 정치엔터테이너는 될지 몰라도 정치인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국가와 정부, 당과 이 대표 개인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 대표의 사려 깊고 책임 있는 행보를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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