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당대표..박용진·이재명·강훈식 '3자 압축'

최승욱,안규영,김승연 2022. 7. 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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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박용진 이재명 강훈식 의원(기호순)이 28일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날 열린 예비경선 정견발표에서 이 의원은 "정당의 목표는 선거 승리"라며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를 둘러싼 책임론을 의식한 듯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며 "당대표 출마가 제 정치적 미래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택임을 잘 알지만, 깊은 고민 끝에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책임을 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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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에서 당대표 예비후보자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김민석 이동학 이재명 강훈식 강병원 박주민 설훈 예비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의 박용진 이재명 강훈식 의원(기호순)이 28일 당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

민주당의 2024년 총선 공천권을 쥘 차기 당대표가 3명으로 압축된 것이다.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는 8월 28일 선출된다.

대선 후보로 출마했고, 6·1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했던 이 의원의 전당대회 승리가 유력한 상황에서 이 후보와 함께 컷오프를 통과한 강 의원과 박 의원이 ‘이재명 대 반이재명’ 구도를 펼치며 치열한 당권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강 의원과 박 의원 모두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에 속해 이들이 내세우는 ‘세대교체론’이 통할지도 변수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날 열린 예비경선 정견발표에서 이 의원은 “정당의 목표는 선거 승리”라며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원은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를 둘러싼 책임론을 의식한 듯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며 “당대표 출마가 제 정치적 미래를 위협하는 위험한 선택임을 잘 알지만, 깊은 고민 끝에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 책임을 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이 국민의 사랑을 되찾지 못하면 총선 승리도, 집권도 요원하다”면서 “당원과 국민의 집단지성에 정치적 운명을 맡기겠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시작부터 이 의원을 집중 견제했다.

그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의 유일한 대항마인 박용진, 국민의힘이 손꼽아 기다리는 ‘이나땡(이재명이 나오면 땡큐)’이 아닌 국민의힘이 진심으로 두려워하는 박용진을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1973년생으로 본선 후보 가운데 유일한 40대인 강 의원은 “모든 것을 다 걸고 윤석열 정부에 맞서 싸우겠다”며 “2024년 총선 승리, 2027년 정권 재탈환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고 싸워 이기는 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컷오프를 기점으로 민주당은 앞으로 한 달 간 매주말 전국 17개 시·도를 돌며 본경선을 실시한다. 다음달 6일 강원·대구·경북을 시작으로 제주·인천, 부산·울산·경남, 충청과 호남, 수도권을 거쳐 다음달 28일 서울에서 최종 승자를 정한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부터 국민여론조사 비율이 10%에서 25%로 늘어났기 때문에 내달 14일과 28일 각각 발표되는 1차·2차 국민여론조사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서는 본선에서도 ‘어대명’ 기류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경기 성남 대장동·백현동 개발사업 및 성남FC 후원금 관련 수사 등 이른바 ‘사법 리스크’가 전당대회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될 다음달 중순 경찰이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예고한 상황이라 정국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컷오프를 통과한 강 의원과 박 의원 간 후보 단일화도 전당대회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한 민주당 수도권 의원은 “현재로선 후보 간 단일화를 해도 판세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한 달이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 사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17명이 출마한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고민정 고영인 박찬대 서영교 송갑석 윤영찬 장경태 정청래 의원 등 8명이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친명(친이재명)계 후보 4인(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정청래)과 비명(비이재명)계 후보 4인(고민정 고영인 송갑석 윤영찬) 맞붙은 상황이라 최고위원 선거에서도 ‘이재명 책임론’과 ‘사법 리스크’ 등을 놓고 거친 공방이 예상된다.

최승욱 안규영 김승연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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