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건희 여사가 정조대왕함 진수줄 잘랐을까 [포착]

김성훈 2022. 7. 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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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의 공개 행보는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 순방에 동행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김 여사는 노란 원피스와 검은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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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공개 행보나선 김 여사
아기 탯줄 자르듯 여성이 함정에 '생명력' 불어넣는 전통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의 공개 행보는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 순방에 동행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김 여사는 노란 원피스와 검은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노란빛이 도는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과 나란히 자리했다. 진수식이 시작되자 윤 대통령은 손짓과 함께 김 여사에게 무언가 설명했고, 김 여사는 그런 윤 대통령에게 몸을 기울이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자르는 모습을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진수식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진수선 절단은 김 여사가 맡았다. 김 여사는 사회자의 ‘하나, 둘, 셋’ 구호에 맞춰 소형 도끼를 들고 줄을 절단했다.

대통령실은 “진수선 절단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의식”이라며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고, 이 전통에 따라 김 여사가 진수선을 절단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에는 김정숙 여사가 우리나라 최초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에서 손도끼로 진수줄을 잘랐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안전항해를 기원하며 샴페인에 연결된 줄을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오색 테이프를 절단해 이와 연결된 샴페인을 함정에 부딪혀 깨뜨리는 안전항해 의식을 치렀다. 이날 진수식에는 정부와 군 주요 지휘자, 국회의원, 대통령실 참모진, 방산·조선업 관계자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안전항해 기원식을 마친 뒤 장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한 정조대왕함은 82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1번함이다. 윤 대통령은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순방 동행까지 외부 활동을 지속해오다 최근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일각선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진수줄을 자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공식 만찬에도 참석한다. 조코위 대통령의 부인 아리아나 여사도 함께 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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