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건희 여사가 정조대왕함 진수줄 잘랐을까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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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의 공개 행보는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 순방에 동행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김 여사는 노란 원피스와 검은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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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탯줄 자르듯 여성이 함정에 '생명력' 불어넣는 전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오전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참석했다. 김 여사의 공개 행보는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나토) 순방에 동행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 김 여사는 노란 원피스와 검은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노란빛이 도는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과 나란히 자리했다. 진수식이 시작되자 윤 대통령은 손짓과 함께 김 여사에게 무언가 설명했고, 김 여사는 그런 윤 대통령에게 몸을 기울이며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수식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진수선 절단은 김 여사가 맡았다. 김 여사는 사회자의 ‘하나, 둘, 셋’ 구호에 맞춰 소형 도끼를 들고 줄을 절단했다.
대통령실은 “진수선 절단은 아기의 탯줄을 끊는 것과 같이 새로운 배의 탄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군의 오랜 전통의식”이라며 “19세기 초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최초로 영국 군함의 진수식을 주관하면서부터 여성이 의식을 주관하는 전통이 수립됐고, 이 전통에 따라 김 여사가 진수선을 절단한다”고 설명했다.
2018년에는 김정숙 여사가 우리나라 최초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 진수식에서 손도끼로 진수줄을 잘랐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오색 테이프를 절단해 이와 연결된 샴페인을 함정에 부딪혀 깨뜨리는 안전항해 의식을 치렀다. 이날 진수식에는 정부와 군 주요 지휘자, 국회의원, 대통령실 참모진, 방산·조선업 관계자 등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기술로 설계·건조한 정조대왕함은 8200t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제1번함이다. 윤 대통령은 “정조대왕함은 최첨단 전투체계를 기반으로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국가전략자산으로서 해군의 전투 역량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순방 동행까지 외부 활동을 지속해오다 최근 공개 행보를 자제하고 있다. 일각선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공식 만찬에도 참석한다. 조코위 대통령의 부인 아리아나 여사도 함께 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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