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유출로 흔들리는 권성동 체제..'철권연대'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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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안정을 찾는 듯했던 국민의힘 지도체제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주목되는 것은 '안철수계'의 합류로 국민의힘 지도부가 안정을 찾을 수 있느냐다.
이는 차기 당대표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안 의원과 현 지도체제 안정이 급선무인 권 대행과 이해관계가 일치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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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 리더십 흔들..당내 '부글부글'
'대안' 없어 당분간 현 지도체제 유지
안철수 측 지도부 입성, 반등 계기 될까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안정을 찾는 듯했던 국민의힘 지도체제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내밀한 대화 내용을 본인의 부주의로 유출하며 새로운 논란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권 대행은 "송구하다"며 사과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검수완박 합의와 지인 채용 부적절 해명에 이어 세 번째 실수라는 점에서 당내 불만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실제 국민의힘의 한 중진의원은 "제자리를 찾을 만하면 또 흔들리고, 이제 좀 안정이 됐나 싶으면 새로운 곳에서 논란이 터지지 않았느냐"며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 부족이라고 할 수 있다. 당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고 했다.
문자 유출 사건이 터졌던 지난 26일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 답변에 나섰던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정작 뉴스는 (경제가 아닌) 다른 곳에서 나간다"며 "이러니 경제 아무리 해도 경제가 안 보이고 경제 정책이 뭔지 모르고 다른 문자나 보고 앉아있고"라고 자조 섞인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지도체제 교체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준석 대표의 당원권 정지를 '사고'로 보고 직무대행 체제 출범에 의원들이 동의한 상태에서 다른 대안이 없어서다. 이 대표가 스스로 물러날 경우, 궐위에 따른 조기 전당대회를 열 수 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결국 권 대행 체제가 당분간은 유지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관건은 여론의 향배다. 공개된 문자 내용을 살펴보면, 권 대행을 향한 윤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는 점은 확인된다. 그러나 지지율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또다시 하락 국면에 들어갈 경우 권 대행 체제에 가해지는 압력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미 국민의힘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서는 권 대행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29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 전국위원회를 통해 현재 9명인 최고위원 정수를 11명으로 늘리는 당헌 개정안을 처리가 끝나면, 새로 2명의 최고위원을 임명하게 된다. 안철수 의원은 앞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추천했으나 이준석 대표의 반대로 제동이 걸렸었다.
주목되는 것은 '안철수계'의 합류로 국민의힘 지도부가 안정을 찾을 수 있느냐다. 앞서 당 안팎에서 조기 전당대회론이 분출했을 당시에도 안 의원은 "당대표 궐위가 아닌 상황에서 당장 실현될 수 없으며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며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이는 차기 당대표 출마를 준비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한 안 의원과 현 지도체제 안정이 급선무인 권 대행과 이해관계가 일치한 대목이다. 조기 전당대회에 무게를 두고 있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을 김장연대로 표현한 것에 이어 '철권연대'(안철수·권성동)라는 조어가 정치권에서 생겨난 배경이다.
최고위원 추가 선임 결정에 대해 안 의원은 당연히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민·당·정 3차 토론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안 의원은 "저도 그렇고 지도부도 정말 바람직한 방향으로 신의를 보여주며 가고 있다"며 "늦었지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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