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다른 의원도 비키니 사진 찍혀..권성동, 고의 노출 아냐"

나경연 2022. 7. 2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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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에 비친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메시지 내용이 보도돼 논란인 가운데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문자를)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은 "정부 각료, 또 장차관들, 청와대 참모들이 조금이라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도록 만드는 그런 상황을 자제했으면 한다"며 "정부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이해관계자가 반발하는 여러 가지 정책을 할 때는 대통령이 직접 비탄의 대상이 되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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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일"
"카메라기자 매서운 눈 벗어나기 어려워"
"이걸로 갈등 증폭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에 비친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메시지 내용이 보도돼 논란인 가운데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문자를)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은 2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한 다선 의원께서 여성의 비키니 사진을 보다가 혼난 적이 있는데 일부러 노출했을 리 없다”면서 “그만큼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일이고, 또 본회의장에 지키고 있는 카메라 기자들의 매서운 눈을 벗어나기가 좀 어려웠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은 “대통령도 대통령 되기 전에는 일반 시민이었고, 서로 간 문자메시지 주고받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이걸 너무 크게 보면서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은 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집권 여당 대표 사이의 문자메시지니까 크게 볼 수는 있겠지만 이 부분보다는 대통령을 자꾸 정쟁의 정면으로 내모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며 “이런 것은 참모나 여당 정치인들이 막아주고, 대통령을 조금 더 안정감 있게 보이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석 대표를 내친 게 대통령의 뜻이냐’는 패널의 질문에는 “그런 해석을 하게 만드는 상황이 좀 안타깝다”며 “어쨌든 당 윤리위원회가 직권으로 징계를 결정했고, 윤리위는 스스로 중립적으로 일 처리를 한다고 생각하실 텐데 마치 대통령의 영향권 내에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이렇게 만드는 상황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져 데드크로스가 일어난 상황에 대해서는 “그동안 대통령께서는 소수 여당의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여러 가지 대통령이 추구하고 있는 국정 목표라든가 정책이 제대로 뒷받침받지 못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저는 대통령이 방향을 제대로 잡고 또 올바르게 정책을 밀고 나간다고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김 전 위원은 “정부 각료, 또 장차관들, 청와대 참모들이 조금이라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도록 만드는 그런 상황을 자제했으면 한다”며 “정부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대통령이 나서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이해관계자가 반발하는 여러 가지 정책을 할 때는 대통령이 직접 비탄의 대상이 되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찰청 문제, 대우조선 노동자 파업 문제 이런 것을 조금 정부의 장차관 또는 청와대 참모들이 나서서 제대로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전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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