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로 이명까지 치료한다?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2. 7. 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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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인 것처럼 컴퓨터로 구현한 공간인 가상현실(VR)에서 이명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는 "VR은 실제 환경에서 설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으므로 최근 여러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같이 연구한 박동현 전공의 및 한양대  ERICA 김기범, 김성권 교수팀과의 공동연구가 좋은 결실을 얻게 되어 매우 만족하며, 이번 연구가 만성 이명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가상현실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 방법 개발을 향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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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치료를 위한 가상현실의 예. 이명 아바타(빨간색 원)를 노란색 영역으로 이동시켜 제거한다./사진=고려대 안산병원
실제인 것처럼 컴퓨터로 구현한 공간인 가상현실(VR)에서 이명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명은 외부 청각 자극이 없을 때 귀에서 나오는 소음으로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증상이다. 전 세계 인구의 10%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이명은 집중력 저하와 함께 기분장애로까지 이어져 환자의 삶의 질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팀은 VR이 이명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3개월 이상 만성 주관적 이명 증세를 호소하는 33~64세 19명의 환자에게 VR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환자들은 1~2주 간격을 두고 침실, 거실, 식당 등 총 4개의 다른 환경으로 구성된 가상현실에서 이명 소리를 내는 아바타를 잡아 지정된 장소로 옮겨 제거하는 것을 반복했다.

그 결과, 19명 중 12명의 환자에서 THI(이명장애지수)와 수면의 질을 나타내는 PSQI(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가 개선됐다. 또한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EEG(뇌파검사)를 통해 프로그램 참여 전과 후를 비교했더니 뇌 특정 부위의 활동 증가가 포착됐다. 이명의 원인이 귀를 포함한 뇌와도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는 "VR은 실제 환경에서 설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으므로 최근 여러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같이 연구한 박동현 전공의 및 한양대  ERICA 김기범, 김성권 교수팀과의 공동연구가 좋은 결실을 얻게 되어 매우 만족하며, 이번 연구가 만성 이명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가상현실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 방법 개발을 향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왼쪽부터 고려대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최준 교수, 박동현 전공의./사진=고려대 안산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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