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가 스마트폰에 타격" 美퀄컴, 기대 밑도는 실적 전망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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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의 주요 고객사인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이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실적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퀄컴은 2022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110억~118억달러(약 14조4000억~14조4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퀄컴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한자릿수대 중반의 감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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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올해 스마트폰용 반도체 매출 증가율 대폭 둔화 전망
퀄컴, 삼성전자와 라이선스 계약 연장..협력 강화키로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의 주요 고객사인 미국 반도체 업체 퀄컴이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감소로 실적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퀄컴은 2022회계연도 4분기(7~9월) 매출이 110억~118억달러(약 14조4000억~14조4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19억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은 3~3.30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3.26달러를 밑돌았다.
퀄컴은 매출 기준으로는 세계 1위, 출하량으로는 대만 미디어텍에 이은 세계 2위 모바일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다.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소비자들의 수요 감소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줄면서 퀄컴의 실적도 영향이 불가피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도 스마트폰 수요에 타격을 주고 있다.
퀄컴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대비 한자릿수대 중반의 감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대적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는 견고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중저가 제품 판매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당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내년에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20%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반도체 시장은 올해 7%대로 성장세가 둔화한 뒤 내년에는 2%대의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가트너는 올해 PC 출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2020년, 2021년과 달리 올해 전년대비 13.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PC에 들어가는 반도체 매출 규모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5.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매출의 경우 증가율이 올해 3.1%로 지난해(24.5%)에 비해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퀄컴의 2022회계연도 3분기(4~6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한 109억3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은 2.96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3% 늘었다. 스마트폰용 반도체 관련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한 61억달러, 사물인터넷(IoT)과 자동차용 반도체 매출은 각각 18억3000만달러, 3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퀄컴은 당분간 프리미엄 스마트폰 반도체 공급에 집중하면서 자동차 등 다른 반도체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장 마감 이후 나온 실적 발표에 퀄컴의 주가는 4% 가까이 떨어졌다.
한편 퀄컴은 삼성전자와 3G, 4G, 5G와 향후 6G 모바일 기술에 대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퀄컴의 자회사인 퀄컴테크놀로지와 삼성전자가 협력을 확대, 스냅드래곤 플랫폼 사용을 확대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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