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을 아시아 실리콘밸리"로..오세훈표 용산정비창 개발 시동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구상’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사업 구역은 용산정비창 부지와 선로 부지, 용산 변전소 부지와 용산역 후면 부지를 포함해 약 49만3000㎡다. 이는 여의도공원의 2배, 서울광장의 40배에 달하는 규모다.
오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2013년 무산된 이후 추진동력을 잃어버린 상태였다”며 “용산을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미래 신(新)중심지로서의 국제업무지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 구상에 따르면 용산 국제업무지구는 ▲24시간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융복합 국제도시’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쾌적한 생활환경의 ‘녹지생태도시’ ▲세계로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3차원 ‘입체교통도시’ ▲첨단 스마트 기술 혁신의 전진기지 ‘스마트도시’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역대 처음으로 ‘입지규제최소구역(비욘드 조닝)’을 적용해 용적률 1500% 이상 초고밀 개발을 추진한다. 이에 해당 지역에 국내 최고층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뛰어넘는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전망이다.
유동인구 집중과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체 부지 대비 도로·공원·학교 등 기반 시설률은 40% 수준으로 정했다. 대규모 중앙공원과 철도 부지 선형공원 등 녹지 생태 공간을 곳곳에 조성해 지상부의 50% 이상을 녹지로 확보할 계획이다. 북한산~서울 도심~남산~용산공원~용산 국제업무지구~한강으로 이어지는 남북녹지축이 조성된다.
차량과 철도는 지하로 연결된다. 지하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고 한강변에는 드론택시를 비롯한 도심항공교통(UAM) 정거장도 구축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번 계획을 차질 없이 실행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겠다”며 “최첨단 미래 산업을 육성해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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