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늘어나는데..병상·진료기관 확충 지지부진

김영원 2022. 7. 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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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공언한 병상·원스톱 진료기관 확충은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일 이달까지 코로나19 검사, 치료, 처방을 모두 맡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1만개까지 추가 지정하고 병상 4000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27일 발표된 기준 원스톱 진료기관, 코로나19 병상 수는 정부의 목표치보다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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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톱 진료기관' 이달 중 1만개 목표였지만 아직 6000여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공언한 병상·원스톱 진료기관 확충은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일 이달까지 코로나19 검사, 치료, 처방을 모두 맡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1만개까지 추가 지정하고 병상 4000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1405개 병상에 대해서는 이날 선제적으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기일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일주일 내에 1276개 병상, 2주 내에 119개 병상, 3주 내에 40개 병상이 확보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로부터 일주일 뒤인 27일 발표된 기준 원스톱 진료기관, 코로나19 병상 수는 정부의 목표치보다 모자랐다. 원스톱 진료기관은 총 6596곳으로, 정부 발표 당시(6492곳)보다 103곳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달 중 1만개’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나흘 동안 약 3400개의 원스톱 진료기관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코로나19 병상도 마찬가지다. 일주일 동안 378개 늘어난 6077개로, 당초 계획의 3분의 1 수준이다. 중증도별로 가장 증세가 심각한 위중증 환자가 입원하는 병상은 128개, 준중증 병상은 98개, 중등증 병상은 152개 늘었다.

같은 기간 새로 사용되는 병상이 확충된 병상 수보다 더 늘어나기도 했다. 20일 기준 사용 중인 병상은 1424개, 27일에는 2007개로 일주일 사이 583개 병상이 추가로 사용 중이다. 병상 가동률도 높아졌다. 위중증 4.9%포인트, 준중증 10.7%포인트, 중등증 8.0%포인트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원스톱 진료기관과 관련 유인 방안을 보완해 확충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확충) 속도가 더딘 이유를 지방자치단체, 의료진과 협의했더니 취약한 부분이 치료 기관 확대였다”면서 “팍스로비드 같은 경우 금기 약물이 많다는 것들을 의료진이 관리하기 쉽고, 빨리 판단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원스톱 진료기관에 대해서는 27일부터 오는 9월30일까지 ‘원스톱 진료기관 통합진료료’ 특별 수가가 적용되기도 한다.

병상과 관련해서는 일주일 안으로 계획대로 병상 확충이 가능하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박 반장은 “예전처럼 강제로 일괄적인 비율의 병상을 확충하는 것이 아니고, 현장에서 작동 가능한 병상을 확인받고 점유율, 배정률 등을 감안해 속도를 조정하며 늘리고 있다”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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