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인 사망한 날에도..지지자 "댓글 정화" 이재명 "고맙잖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40대 남성이 지난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의원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27일 관련 기사가 보도된 후 한 누리꾼은 이 의원의 트위터 계정에 “이 힘든 걸 성남시장 시절부터 겪은 이 의원님, 너무 죄송하다. 언론들의 주목을 받게 될 걸 알면서도 강한 민주당을 위해 당대표에 출마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댓글 정화하면서 끝까지 지키겠다”는 글을 썼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20년 넘도록 꾸준하게 당해온 일이라 새롭지도 않다”며 “실천하는 동지들이 있어 이제 든든하고 행복하다. 고맙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가족(계정) 것 까지 다 썼다. 앞으로도 뉴스 댓글 걱정하지 마라”라고 했고 이 의원은 “고맙잖아”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언론들의 날조 기사들 너무 많이 나와 화나는데 다들 열심히 정화하고 있다. 혜경 언니도 걱정되고 상처 받으실까 다들 걱정하는 밤이다”라는 지지자의 글을 리트윗 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일 낮 12시 20분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김씨 법인카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씨 지인으로 최근 한 차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나 핵심 참고인은 아니었으며 피의자로 전환될 인물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미뤄볼 때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예정이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의원이 연루된 의혹과 관련한 죽음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해 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및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를 받던 2명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유리한 수익배분 구조를 설계하는데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 선택을 했다.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은 대장동 민간사업자를 선정하는 평가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화천대유에 점수를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던 중 극단 선택을 했다.
지난 1월엔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의 제보자 이모씨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수원지검으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다만, 경찰은 부검 결과 이씨의 사인을 병사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한편 경찰은 김씨와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밝히기 위해 식당 등 법인카드 사용처 129곳을 압수수색하고 자료를 분석 중이다. 김씨는 이 의원이 경기지사이던 시절 경기도 소속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개인 음식물을 결제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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