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이창용 회동.."美자이언트스텝, 국내시장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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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두달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만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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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안시 바이백, 국고채 단순매입
과거 금융부문 시장안정조치 즉시가동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두달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만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의 금리인상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번 미 Fed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서 금일 새벽 국제금융시장이 금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무리없이 소화함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Fed는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두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은 1980년 12월 이후 약 41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한미 정책금리 역전으로 일각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며 "과거 세차례 미국 금리인상기에 한미간 정책금리는 모두 역전 현상이 있었지만 미국 금리인상 기간 전체로 볼 때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오히려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살펴보면 견실한 경제성장과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가운데,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과 다층적 유동성 공급망 체계 등을 통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판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추 부총리는 이달 들어 외국인 증권자금이 주식·채권 모두 순유입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함을 방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은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금리상승 가속화에 따른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회사채·CP 시장 안정조치를 차질없이 시행하는 한편,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할 경우 정부의 긴급 국채 조기상환(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시장이 과도한 쏠림현상을 보일 경우 과거 금융위기시 활용했던 금융부문 시장안정조치들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현 상황에서의 유효성과 발동기준, 개선 필요성 등을 재점검하겠다"며 "국내 외환시장 구조를 글로벌 수준의 개방·경쟁적인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3분기 중에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세제개편안을 통해 발표한 비거주자·외국법인의 국채 등 이자·양도소득 비과세를 발판으로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정책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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