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자 "날조기사, 댓글 정화".. 이재명 "고맙잔아"

구자창 2022. 7. 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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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의원이 트위터에서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관련 기사가 쏟아진 뒤 이 의원은 "20년 넘도록 꾸준하게 새롭지도 않다"고 트윗을 남겼고, 지지자들은 "날조 기사 정화하고 있다" "뉴스 댓글 걱정하지 말라"며 여론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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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통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 의원이 트위터에서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관련 기사가 쏟아진 뒤 이 의원은 “20년 넘도록 꾸준하게 새롭지도 않다”고 트윗을 남겼고, 지지자들은 “날조 기사 정화하고 있다” “뉴스 댓글 걱정하지 말라”며 여론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26일 낮 12시20분쯤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자택에서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경찰은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있다.

A씨 지인은 최근 A씨가 연락되지 않자 119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A씨 집 문을 강제로 열 뒤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를 조사했던 경기남부청 측은 “여러 참고인 가운데 한 명으로 한 차례 조사를 진행했고, 이후 피의자 전환 가능성은 없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캡처


이런 가운데 이 의원은 28일 새벽까지 지지자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는 A씨 관련 소식이 이 의원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이는 지지자들의 언급과 그에 대한 이 의원의 반응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 의원을 향해 “이장님, 뉴스댓글 걱정하지 말라잖아. 가좍(가족)들이 책임진다잔아”라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이 의원은 “고맙잔아”라고 화답했다. 이 의원은 온라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이장직을 맡고 있다. 이 카페에서는 친근함을 보이기 위해 ‘잔아’라는 표현을 즐겨 쓴다.

다른 누리꾼은 “언론들의 의도가 보이는 날조 기사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화난다”며 “다들 열심히 정화하고 있다. 좋은 것만 보게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의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사에 이 의원을 옹호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캡처


한 누리꾼은 “이 힘든 걸 성남시장 시절부터 겪은 이 의원님, 너무 죄송하다. 언론들의 주목을 받게 될 걸 알면서도 강한 민주당을 위해 당대표에 출마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댓글 정화하면서 끝까지 지키겠다”고 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20년 넘도록 꾸준하게 당해온 일이라 새롭지도 않다”며 “실천하는 동지들이 있어 이제 든든하고 행복하다. 고맙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다른 지지자들의 격려 트윗에 “최선을 다하면 국민이 이해해줄 것” “믿는다.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기려면 동지들의 힘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참으로 소름끼치는 우연”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대장동 의혹 등에 연루된 인물 3명이 연달아 사망했다”며 “이번엔 이재명 의원, 김혜경씨가 공동 피의자로 명시된 국고손실 수사 참고인이 사망했다. 참으로 소름끼치는 우연”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당시, 변호사비 대납 의혹 최초 제보자 사망에 대해 이재명 의원은 ‘어쨌든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번엔 어떨까요. 부디 ‘묵언수행’이란 답은 돌아오지 않길 빈다”고 했다.

경찰은 김씨와 관련된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밝히기 위해 식당 등 법인카드 사용처 129곳을 압수수색하고 자료를 분석 중이다. 김씨는 이 의원이 경기지사이던 시절 경기도 소속 공무원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개인 음식물을 결제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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