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세종 BA.5의 습격..전세계 신규 확진 118만, 韓 세계 4위[그래프를 보자]
韓 신규 확진 이탈리아·프랑스 앞서
'숨은 감염자' '코로나 불감증' 문제
26일 한국의 신규 확진자가 일본·미국·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만285명을 기록해 한 달 전과 비교해 29배, 2주 전보다 2.5배 증가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보다 신규 확진자가 많았다.
이날 전 세계 하루 확진자도 118만6758명으로, 한 달 전보다 4배 늘었다. 일본과 미국도 2주 전보다 각각 2.58배, 1.13배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
오미크론 등장, 대유행 판도를 바꿨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 BA.4와 방역 완화가 전 세계적인 재확산의 원인이란 게 WHO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재확산 상황에서도 세계 여러 나라들이 방역 수준은 높이지 않아 '코로나 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BA.5, 전 세계 우세종...검출률 54%
WHO가 지난 20일 펴낸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BA.5는 전 세계적인 우세종이 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BA.5는 100개국에서 검출됐고, 검출률은 53.59%였다. 빠른 전파력을 감안할 때 현재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BA.5는 미국에서 지난 7월 17~23일 검출률이 81.9%에 달하는 압도적인 우세종이다. 같은 기간 한국의 국내 감염과 해외 유입을 합친 BA.5 검출률은 56.3%로 사실상 우세종이 됐다.
지난 1월 이후 코로나19 대유행은 원조 오미크론과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하위 변이들이 이끌고 있다.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던 지난해 7~12월 정점이어도 200만 명을 넘은 적이 없다.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방역과 2020년 12월 8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효과란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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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누적 코로나 감염자는?
그러나 원조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지난 1월 이후 전 세계 유행의 양상이 달라졌다. '위드 코로나'를 목표로 방역을 완화하던 나라들은 다시 방역 고삐를 조였으나,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1월 한때 408만 명까지 치솟았다. 오미크론의 강한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 백신 효과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정점을 지난 후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5월 한때 30만 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BA.5가 확산한 이달 들어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BA.5는 전파 속도가 이전 우세종인 BA.2보다 35% 빠르고, 면역 회피력이 원조 오미크론의 3배로 재감염 가능성도 커진다는 분석이다.
다만, 오미크론의 중증도는 델타보다 약하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실제로 전 세계의 코로나19 치명률은 2020년 4월 한때 7.3%를 기록했고, 델타 확산 당시인 지난해 10월 한때 2.04%였으나 지난 25일 1.12%로 떨어졌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13%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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