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재판 나온 곽상도 아들에게..왜 1년 6개월 전 진단서 제출했나 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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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를 퇴사할 때, '1년 6개월 전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병채씨는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2021년 2월에 화천대유를 퇴사한 병채씨에게 "1년 6개월 이전의 진단서를 냈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 배경을 설명해달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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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직원들이 퇴사이유 진단서로 알았으면 했고 김만배 회장에게 질환 숨기고 싶다고 부탁"
"조기축구? 50~70대 주축으로 작은 골대 두고 조깅수준으로 한 것..골프는 쳤다"
전공 관련 없는 부동산 개발 업무 담당하고 50억 퇴직금 받아..검찰, 곽상도에게 준 뇌물로 봐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아들 병채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를 퇴사할 때, '1년 6개월 전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병대에서 군 복무를 한 병채씨는 군 입대 직후 건강상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곽 전 의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병채씨는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2021년 2월에 화천대유를 퇴사한 병채씨에게 "1년 6개월 이전의 진단서를 냈다는 게 이해가 안된다. 배경을 설명해달라"고 물었다. 그러자 병채씨는 "(화천대유에서) 제가 숨기고 싶어하는 그 부분(질병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이해해주고, 그렇게 진행하라고 한 것 같다"고 답했다.
검찰은 "2021년 2월에도 관련 진료내역이 있는데, 굳이 왜 1년 6개월 전에 진료받은 내역을 하루 전에 발급받아 제출한 건가"라고 거듭 캐묻자, 병채씨는 "회사 직원들이 제 퇴사이유를 진단서로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하루 전에 발급받아) 제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병채씨는 "내가 김만배 회장에게 (병적)질환을 숨기고 싶다고 부탁했다. 그래서 제출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후 검찰이 병채씨에게 관련 질문을 계속해서 묻자, 곽 전 의원 측 변호인은 "검찰이 현재 같은 질문만 대여섯 번 반복하고 있다"며 항의했다. 이에 재판부는 "(변호인의 주장을) 인정한다. (검찰은) 관련된 질문을 그만하라"고 제지했다.
이날 검찰은 병채씨에게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조기축구 등의 운동을 한 것에 대해 묻기도 했다. 검찰이 "증인은 지역 조기축구회에서 운동도 하고 골프도 했다"고 묻자, 병채씨는 "50~70대가 주축이 돼 작은 골대를 두고 15~20분 정도 조깅수준으로 공 차는 정도였다. 골프를 쳤던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성과급을 지급받은 이후 오토바이 운전학원을 알아봤던 배경에 대해서도 물었다. 하지만 병채씨는 "성과급 지급이 되기 전에 (오토바이 학원에) 전화했다. 학원수강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는 (건강)상태여서 매번 못했다"고 전했다.
2008년 2월경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해병대에 입대한 병채씨는 "군 입대 직후 건강상 문제가 발생했다"며 법정에서 곽 전 의원측 변호인이 그의 진료기록부를 제시하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병채씨는 화천대유에서 일하면서 전공인 산업디자인과 연관이 없는 부동산 개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50억원(세금 제외 25억원)의 퇴직금을 받아 이 돈이 곽 전 의원에게 건네는 뇌물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수차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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