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급성 간염 원인, 코로나19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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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소아 급성 간염이 지난해 10월 첫 사례가 나온 이후로 전 세계에서 1000명 이상 발병해 의학계에서 논란이 일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나온 새로운 유형의 간염이라, 코로나19 감염이나 백신이 원인일 것이라고 지목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000명 이상 걸려원인 불명 소아 급성 간염에 걸리면 장 계통 증상을 보이다가 순식간에 간이 망가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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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V2+HHV6, 소아 급성 간염 유발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 BBC에서 글래스고대와 런던대의 연구팀이 원인을 모르는 급성 간염에 걸린 어린이의 검체 샘플을 분석했더니, AAV2가 높았다고 밝혔다. AAV2는 인간에게서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게다가 스스로 복제할 수 없어 복제를 돕는 다른 바이러스가 있어야 한다. 연구팀은 AAV2 복제를 돕는 바이러스로 포진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HHV6)를 지목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바이러스의 계절적 순환 패턴에 변화가 일어나, 일반적으로 동시에 감염되기 힘든 바이러스에 감염돼 급성 간염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AAV2의 역할을 명확하게 알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000명 이상 걸려
원인 불명 소아 급성 간염에 걸리면 장 계통 증상을 보이다가 순식간에 간이 망가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보통 발열 없이 복통, 설사, 구토 등을 보이다가 간 효소인 AST나 ALT 수치가 500IU/ℓ을 초과한다. 환자의 약 5%가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중태에 빠졌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난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35개 국가에서 1010명의 소아 급성 간염 사례가 보고됐는데, 22명이 이 질환으로 사망했다. 3주 전 발표보다 90건이 증가했고, 미국과 영국에 발병 사례가 몰려 있다. 우리나라 근처 국가로는 동남아 국가와 일본에서 수십 건의 발병 사례가 나왔다. 아직 국내에는 발병하지 않았다. 이 질환은 1개월에서 16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만 발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나온 사례를 보면 대다수가 5세 미만 어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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