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전쟁터서 포즈..젤렌스키 부부 '보그 화보' 논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5개월이 흐르며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44)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부가 패션지 보그와 촬영한 화보가 공개됐다.
보그는 26일(현지시간) ‘용맹의 초상: 우크라이나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라는 제목의 화보 기사를 공개했다.
보그가 공개한 화보에는 대통령 부부가 얼굴을 맞대고 카메라를 응시하는 모습이 담겼다. 또 젤렌스카(44) 여사의 단독 화보도 공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수만 개의 ‘좋아요’와 댓글이 달렸다.
젤렌스카 여사는 화장기 없는 얼굴로 우크라이나 대통령궁의 한 계단에 앉아 카메라를 바라보는 모습이 찍혔다. 다른 사진에는 젤렌스카 여사 뒤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등을 돌리고 서 있다. 두 사람 주변으로는 먼지 묻은 포대들이 가득 쌓여 있다. 이 사진들은 대통령궁과 대조를 이뤄 전쟁 중이라는 현실을 말해준다. 화보와 함께 공개된 기사에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상황과 우크라이나에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이유 등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의 인터뷰가 실렸다.
패션지 화보를 보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갈렸다. 보그 우크라이나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보면 우크라이나 상당수 네티즌들은 “승리를 향해 가자! 민족에게 영광을! 우리 최고의 대통령”, “저 사진은 젤렌스카 여사의 베스트 사진은 아니지만 현실의 사람들 삶 전체를 반영하고 있다”, “멋진 커플 자랑스럽다”며 응원했다. 반면에 또 다른 일부에선 “약간 과하다. 우크라이나를 돌보세요” “포퓰리즘에 정신 없이 휘말리고 있다” 등 지적도 있었다.
보그 미국 계정에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통령 부부는 한가하게 패션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럭셔리 라이프 스타일 잡지가 전쟁을 낭만화하는 데 돈을 퍼붓고 있다는 걸 믿을 수가 없다” 등 비난도 있었다. 또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는 세계의 관심이 필요하고 무기와 탄약이 필요하다. 이 사진으로 우크라이나를 주목받게 하려는 것”이라고 옹호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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